[김상열의 하프타임] 진정한 '프로 축구선수' 이청용

조회수 2016. 2. 17. 1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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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의 홈 경기장이 있는 셀허스트 파크는 작고 아담한 경기장에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으로 유명한 곳 이지만, 그 이유만으로 경기장을 찾을만큼 큰 매력을 지닌 곳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2015시즌부터는 셀허스트 파크를 자주 찾게 되었는데요, 바로 크리스탈 팰리스가 대한민국의 이청용 선수가 소속된 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청용 선수는 축구실력뿐만 아니라 ‘착한심성’을 지닌 축구선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8월, 볼턴에 입단하여 2015년 1월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5시즌 반 동안 팀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볼턴에 잔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청용 선수가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할 당시, 볼턴 구단은 “청이(이청용 애칭)가 그동안 구단에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며, 늘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는 메세지를 홈페이지를 전하기도 하였고, 이적 직후에 볼튼에서 만난 미디어 담당관인 다니엘은 “청이는 3일에 이적 확정을 짓고 , 4일에 우리 스탭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였고, 선물도 주었다. 그는 참 따뜻한 사람이다.” 며 이청용선수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해 주었습니다. 또한 스태프들과 더불어 많은 팬들은 떠나는 이청용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축하메세지를 전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볼턴 선수로서 195경기 출전해서 20골 32도움을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이상의 특별한 무엇인가를 구단 스태프들과 팬들에게 전해준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이청용선수가 남긴 흔적은 볼튼 팬들에게는 선수 이상의 특별한 흔적이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일 본머스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을 때 이청용 선수는 그라운드 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많은 팬들이 그의 플레이에 환호하며 교체될 때에는 감독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할 만큼 조금씩 경기장 안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뿐만아니라 이청용 선수는 축구선수로서 멋진 플레이로 인정을 받는 것과 더불어 경기장 밖에서의 프로다운 모습으로 현지의 스태프 및 팬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 식당에서 근무하는 셰프 리(LEE)는 “리(이청용)는 정말 좋은 플레이어며, 친절한 선수다. 언제나 웃으며 다정하게 인사해 준다. 그의 친절함이 너무 좋다. 특히 나와 이름이 같다. 그래서 더 좋다.”며 이청용선수 이야기를 하며 연신 미소를 짓습니다. 또한 구단 마스코트매니저는 “직접 리(이청용)와는 이야기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난 그의 열렬한 팬이다. 왜냐하면 경기마스코트를 하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대기실에 대기하고 있으면 리(이청용)는 항상 웃으며 아이들을 안아주고 손을 잡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친절하게 대해준다. 이런 모습이 늘 변함없다.”며 이청용 선수를 칭찬하였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바쁜 와중에도 팀의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과 소통 하기도 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방문해 함께 시간도 보내며, 아시아 국가에서 파운데이션 유소년들이 방문할 때면 팀의 파운데이션 관계자들과 함께 팀을 대표하여 손님들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이청용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도 활발하게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축구선수의 필수 덕목은 그라운드안에서의 실력입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 역시 프로축구 선수가 갖추어야할 덕목 중 하나입니다. 흔히들 프로는 ‘돈’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돈은 팬들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팬이 없으면 선수도 없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실력을 갖춘 선수와 팀이라도 팬들이 없으면 그 팀은 명문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팬들이 원하는 팀이 되어야 하고 팬들이 사랑할 수 있도록 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현재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이청용 선수는 경기장 안에서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미 훌륭한 플레이를 보였었고, 앞으로도 그런 플레이를 보여줄 것입니다. 나아가서 이청용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도 진정으로 팬들을 위하며 그 진심이 팬들에게 전달되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팬들이 이청용 선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습니다. 경기장을 방문할 때마다 수 많은 이청용 선수의 팬들을 보게 됩니다. 그는 진정한 프로답게 팬서비스를 통해 그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도록 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경기장 안에서 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 경기를 뛰지 못한 날에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도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면 1시간이 걸려서라도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사인해 주고 사진 찍어주는 선수, 그렇기에 경기를 마친 뒤 팀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수, 절대 팬들에게 미소를 잃지 않는 선수, 그리고 지역사람들과 아이들을 위해 언제라도 시간을 내주는 선수. 바로 이 선수가 이청용 선수입니다. 이런 ‘프로의식’을 가진 이청용 선수가 부상없이 경기장 안에서,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주고 더 큰 사랑을 받는 선수로 발전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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