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 코리언리포트]황재균 결단, 스플릿 계약도 자신

조회수 2017. 1. 13. 09:48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스플릿 계약 돌파하고 MLB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초점, 6개 팀 정도 관심에 4개 팀 계약 제시 의사

황재균(30)이 결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MLB 도전의 가능성을 넓게 열기로 했습니다. 작년 11월 하순 플로리다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호평을 받은 이후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팀은 꽤 있었습니다. NL의 한 팀에서는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연봉 액수 제시까지 나왔습니다. 첫 번째 제시한 액수를 거절하자 곧바로 50%가 인상된 액수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쇼케이스 당시 야수 영입의 전권을 쥔 부단장급을 포함해 5명이나 관계자를 보냈던 이 팀은 황재균 측에 주전 3루수를 맡길 의사까지 내비췄습니다.

황재균은 스플릿계약 감수 쪽으로 가닥을 잡고 MLB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적극적인 한 팀을 비롯 6개 팀 정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난관이 있었습니다. 이 구단이 스플릿 계약을 제시한 것입니다.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시범 경기 등 풀타임으로 경쟁 기회를 줄 테니까 실력을 발휘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라는 것입니다. 작년에 이대호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체결했던 계약과 같은, 메이저 도전 기회는 보장하되 마이너 거부권은 없는 조건입니다. 작년 이대호의 경우 100만 달러 개런티에 300만 달러 옵션 등 총 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스프링 캠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개막전 로스터에 당당히 들어갔습니다.


황재균은 보장이 없는 스플릿 계약에 대한 고민으로 해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야구 생애를 놓고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스플릿 계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쪽으로 최근 마음을 굳혔습니다. minkiza.com과 통화에서 황재균은 “지금 도전하지 않는다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경쟁을 통해 개막전 로스터에 들 자신이 있다. 그렇다면 스플릿 계약이라고 마다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황재균 측은 무조건 저자세로 갈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작년 이대호 계약보다는 더 많은 개런티 액수를 제시받았지만, 그보다 많은 보장액 요구를 구단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황재균은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은 건 프로선수라면 당연한 목표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열심히 잘해낼 자신이 있다. 어느 정도 자존심 상하지 않을 보장액만 나오면 도전할 것이며, 잘 해서 보란 듯이 재계약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황재균의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한 팀에서는 지속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런티 머니도 이미 그쪽 구단에서 한 번 올렸는데,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더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도 본다. 스플릿 계약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재균이가 마음을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재균이가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있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MLB에 도전할 의사가 확고한데 이런저런 다른 소문이 나오고, 한국의 구단들은 아직 적극적이기 보다는 눈치작전이다.”라며 “재균이가 부모님과도 상의를 마쳤고 MLB 도전 준비는 끝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스플릿 계약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제 막 MLB 전 구단에 전달한다. 5,6개 팀에서는 이미 상당히 관심을 보였었기 때문에 스플릿 조건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알면 관심은 확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1주일 안에 꽤 연락이 올 것이다.”라고 자신하며 관심을 보이는 팀들을 나열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황재균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팀은 6개 정도이며 그 중에 밀워키, 샌디에이고, 템파베이, 샌프란시스코 등은 이미 스플릿 계약으로 영입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은 길지 않은 1년+ 옵션1년 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첫 해에 도전해 실력을 인정받으면 첫 시즌보다는 훨씬 많은 개런티의 구단 옵션을 보장받고, 2년 후에는 FA가 된다는 전략입니다. 만약 첫 해에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곧바로 계약을 접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쇼케이스 때 함께 운동하고 생활하면서 재균이의 적응력이나 도전 의지에 상당히 놀랐다. 음식이나 언어나 여러 면에서 거칠 것이 없었고 정말 적응력이 뛰어났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대부분 내용을 알아들었고 영어로 농담까지 하더라. 동료들과의 친화력 등도 대단히 중요한데 그런 면은 걱정할 게 없다고 본다. (쇼케이스에서)운동 능력도 평소보다 더욱 좋았을 정도로 강한 정신력도 과시했다. 이제 최선을 다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좋은 조건을 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의 장인 MLB에서 성공의 보장은 없고, 스플릿 계약도 불리한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도전을 향한 황재균의 자신감과 열정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