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박병호 마이너행, 다음주 활약 보고 결정"

2016. 6. 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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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폴 몰리터 감독(맨 왼쪽)과 박병호(맨 오른쪽).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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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뱅'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팀내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 중심엔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오는 미겔 사노(23)가 있다. 사노는 오는 25일 트리플A 경기를 통해 실전을 익히며 폼을 끌어올릴 채비다. 박병호를 위협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명타자'. 포지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

미네소타의 유망주로 떠오른 사노는 메이저리그 데뷔해인 지난 시즌 총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279타수 75안타) 18홈런 52타점 OPS 0.916을 기록하는 등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잠시나마 팀을 이탈했고 이 기회를 박병호가 잡고 있었던 것.

하지만 박병호는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부진에 시달리며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각)에 있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도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이라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율도 0.200으로 떨어졌다.

이에 미국 NBC스포츠는 "박병호는 현재 미네소타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지적뿐만 아니라 박병호를 믿었던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의 마음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파이오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미네소타 몰리터 감독은 "우리는 사노가 복귀했을 때 현실적인 몇가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박병호를 로체스터(트리플A)로 보내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다"면서 "이 문제는 박병호가 출전할 다음주 경기들에 달렸다. 그 결과에 따라 다른 조치가 고려될수도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몰리터 감독은 "나 또한 박병호가 기회를 얻는 것을 보는 게 좋다. 단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경기가 됐을 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다음주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앞두고 있다. 박병호가 이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병호는 현재까지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20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 OPS 0.713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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