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오른 다리를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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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현수가 달라진 건 표정만이 아니다.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들면서 오른 다리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한 동안 들지 않던 다리를 다시 들기 시작한 것.
4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부터다. 그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1회말 1사 후 양키스 선발 네이선 에발디의 스플리터(143㎞)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6회에는 에발디의 체인지업(137㎞)을 공략했고, 7회말에는 델린 베탄세스의 시속 156㎞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앞선 경기까지 오른 다리로 지면을 살짝 찍는다는 느낌으로 스트라이드를 했지만, 이 때부터 과감히 발을 들기 시작했다. 다음날도 마찬가지다.
그는 안타가 없었지만 5일에도 달라진 타격폼으로 스윙을 했다. 역시 양키스전 0-1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조이 리카드 타석에 대타로 등장, 베탄세스와 5구 승부를 펼치는 동안 시원하게 오른 다리를 활용했다. 결과는 너클 커브만 5개를 던진 베탄세스에게 삼진. 포수 브라이언 매켄이 공을 놓친 사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를 향해 열심히 뛰었지만, 매켄의 송구가 빨랐다.
그렇다면 김현수는 왜 다시 다리를 들기 시작한 것일까. 일단 자신감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 간 출전 기회가 적은 탓에 테이크백, 스트라이드 등을 최대한 줄이면서 변화무쌍한 공에 대응했다면 이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싱커, 커터는 물론 강속구에도 충분히 몸이 반응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확신'이 오른 다리에 투영돼 나타나고 있다.
물론 지금의 폼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21개)과 홈런(28개)을 기록한 지난해 것은 아니다. 2년 전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상대가 타이밍을 빼앗는 법을 알아차린 것 같다"는 코치진의 조언을 듣고 다리를 들지 않았다. 스스로는 "히팅 포인트를 넓히기 위해서"라며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곧바로 투수의 공에 반응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데, 지금은 지난해 폼을 굳이 고집하지 될만큼 감이 좋은 듯 하다. 타자는 원래 자주 방망이 위치 등을 바꾸며 밸런스를 잡아가지 않는가. 김현수의 변화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더 강하게 공을 때리기 위해서라든지, 힘을 더 싣기 위해서라든지, 이와 관련된 김현수의 설명은 없지만,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고 자신감이 붙은 것만은 확실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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