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NYY전 '첫 안타+타점'..침묵 깼다

안희수 2016. 3. 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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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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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길었다. 김현수(28·볼티모어)가 8경기 만에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지명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나 10일까지 7경기 21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시범경기 첫 출루와 안타 그리고 타점을 기록했다. 비로소 끝이 보이지 않던 긴 터널에서 비로소 빠져나왔다.

김현수는 팀이 1-2로 뒤진 1회 말 2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부터 동점 타점을 올릴 기회가 왔다. 상대 투수는 통산 브라이언 미첼. 메이저리그 통산 23경기에 등판한 신인급이다. 지난해는 20경기(2선발)에서 2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타석은 결과 없이 물러났다. 양키스 포수 카를로스 코포란이 송구로 주자 크리스 데이비스를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김현수는 이닝이 바뀐 2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미첼을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2타수 무안타가 이어졌다.

다음 타석에선 소득이 있었다. 김현수는 양 팀 득점 없이 이어진 4회 2사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카일 하네스를 상대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비록 안타나 볼넷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출루를 기록했다. 이후 하네스의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양키스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의 실책 때 3루까지 향했다. 첫 득점이 기대되는 상황. 하지만 후속 타자 L.J 호스가 범타로 물러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세 번째 타석이던 6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함께 뛴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했지만, 가운데로 몰린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려냈다. 7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뀐 투수 제임스 파조스를 상대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25번째 타석에 나온 첫 안타. 3루 주자 조이 리카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도 함께 올렸다.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트레이 만시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1-4로 뒤지던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타점 뒤 스티브 톨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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