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 MVP 이대호, 메이저리그 전격 도전 선언

2015. 11. 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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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 스파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밝혔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활동하다 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 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4년 간의 일본 활동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변에서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최선을 다 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타국에서 외국인 선수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고, 주위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지난주에는 일본시리즈 우승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MVP도 수상해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어 야구인생의 불꽃을 태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향해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프트뱅크의 배려 속에 권리를 행사하게 됐고, 메이저리그 도전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한국야구에서의 경험을 삼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일념을 갖고 진출을 성사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뛴 네 시즌 동안 이대호는 통산 타율 2할9푼3리의 정교한 타격과 함께 98홈런으로 장타력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으로 첫 30홈런 돌파와 함께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일본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찍었다. 또한 일본시리즈에서도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팀 우승을 이끌며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대호의 장점은 부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4년간 정규시즌에서만 570경기에 나섰다. 수비 부담이 적어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지지만 않으면 언제든 경기 출장에 문제가 없다. 물론 메이저리그는 일본보다 경기 수가 많고 이동거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길다는 점에서 꾸준한 체력 관리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일본을 거쳐 미국까지 진출하는 것은 역대 4번째다. 이대호 이전에는 이상훈(LG 트윈스-주니치 드래건스-보스턴 레드삭스), 구대성(한화 이글스-오릭스 블루웨이브-뉴욕 메츠)-임창용(삼성 라이온즈-야쿠르트 스왈로즈-시카고 컵스)이 있었다. /nick@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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