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리거' 김귀현이 말하는 이란 "대표팀 위해 리그 중단"

한준 기자 2016. 10.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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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이란은 대표팀에 대한 열기가 상당하다. 대표팀 경기 전에는 3주간 리그를 중단한다."

오만을 거쳐 이란 리그에 입성한 미드필더 김귀현(26)은 이란이 지금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분위기로 뜨겁다고 전했다.

올 시즌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사나트나프트에서 뛰고 있는 김귀현은 "우리 지역에서도 경기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팀 동료들도 경기 얘기를 하고 주변 시민들도 모두 이란이 한국을 이긴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2017시즌 이란 페르시안 걸프 프로 리그는 7월 25일에 개막했으나 10월 중순에 이른 현재까지 7라운드까지 밖에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다. 김귀현은 "대표팀 경기가 있으면 3주 전에 리그 일정이 중단되고 대표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한다. 매번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3주 동안 훈련한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 이란 대표팀이 조직적으로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귀현의 소속팀 사나트나프트는 리그 초반 승격 팀 돌풍을 일으켰다. 7경기에서 2승 4무 1패로 선전하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시즌 중 A매치 데이에 맞춰 3주간 경기가 없기 때문에 "감각 유지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란은 대표팀 일정 종료 직후 리그 일정을 재개하고, 다음 A매치가 열리기 전 3주간 리그 일정을 쉰다. 대표팀을 위해선 좋은 선택이나 일부 선수들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란 리그를 뛰어본 김귀현은 "이란은 전반적으로 선 굵은 축구를 한다. 신체조건이 좋아 힘있는 축구를 한다"고 전했다. 기술도 나쁘지 않다. 상위권 4~5개팀은 아기자기한 공격 중심의 패스 축구도 익숙하다.

그러나 대표팀은 철저하게 실리축구다. "케이로스 감독이 실리 축구를 구사한다. 이란 사람들 대부분이 케이로스 감독을 좋아한다. 이란 사람의 80~90%는 케이로스 감독을 좋아하는 것 같다." 결과를 내는 케이로스 축구는 이란 팬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귀현은 "TV를 틀면 한국 드라마가 나온다. 주몽도 나오고 주로 예전에 한 사극을 볼 수 있다"며 "이란 사람들이 그래서 대부분 한국사람들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고 친근하게 잘 대해준다고 했다." 다만 축구에 있어서는 한국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고 했다.

"축구적으로는 한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이 월드컵에 계속 나가면서 아시아 최고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김귀현은 에스테그랄과 경기를 하며 아자디 스타디움을 경험했다. "잔디 상대는 좋은 편이다. 이란 리그 경기장 대체로 잔디 상태가 중간 정도는 된다. 경기장은 오래됐지만 시설은 나쁘지 않다." 다만 야간 경기에서 라이트가 어둡다는 점은 시야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이란 경기장 시설이 대체로 그렇다"며 악의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귀현은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한 골 차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중하고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다. 쉽게 골이 나지 않을 것 같다." 팀 훈련을 마친 김귀현은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이란전을 단체 관람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인원수에서 밀리니까 나는 조용히 봐야 할 것 같다."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밤 11시 45분에 킥오프한다.

사진=김귀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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