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②조중연 자문, 회장 시절 부부동반 해외출장

최용재 입력 2016. 9. 21. 06:02 수정 2016. 9. 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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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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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조중연 현 축구발전자문의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결과를 통보하지 않은 이유는 KFA의 또 다른 비리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 정황으로 보면 9월 중에는 모든 조사가 완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축구발전자문은 협회 공금으로 세 차례나 부인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두 사람이 사용한 비용을 합치면 '수천만 원'에 달한다. 협회장의 해외 출장은 당연히 KFA가 지원해야 한다. 문제는 가족은 그 대상이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조 축구발전자문의 부인은 협회의 공금으로 해외여행을 다닌 것이다. 협회장과 함께 갔다면 부인 역시 최고 대우를 받게 된다. 비행기와 숙박, 음식 등 협회장과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그 금액만 수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KFA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KFA측 한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의 부인 동반 해외 출장으로 문체부 조사를 받았다. FIFA 총회 때를 포함해 총 세 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KFA는 별로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FIFA 총회 때 부인에겐 공식 초청장이 없었다. 그러나 VIP를 초청할 때 부인이 동행하는 것을 관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이런 점을 문체부에서 설명했다. 소명 자료도 제출했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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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측의 주장처럼 그것이 '관행'이라면 이전 협회장도 가족 동반 해외 출장을 다녔다는 말이 된다. 그러자 이 관계자는 "이전 협회장은 해외 출장에 부인을 데려간 적이 없다. 현 협회장도 당연히 그런 경우를 만들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섰다. 즉, 부인 동반 해외 출장은 관행이 아니라 조 전 회장만의 '단독 비리'였다는 얘기가 된다.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의 한 관계자는 "조사가 마무리되면 비리 사실에 대해서는 일단 해당 협회와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시정 조치를 내린다. 그리고 시정을 하는지 감시한다. 죄질이 무거우면 수사 기관에 의뢰해 형사 고발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KFA가 조 축구발전자문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극진히 모시고 있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로 이런 배임에 해당하는 상황에서는 징계를 내리고 환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KFA는 조 축구발전자문에 어떤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

다른 단체와 조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고위직의 가족 동반 해외 출장이 드러나면 옷을 벗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KFA는 당당하게 비상식적인 일들을 하고 있다. KFA는 조 전 회장을 축구발전자문으로 영입해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과 자동차, 운전기사까지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비리신고센터의 조사가 시작됐지만 KFA는 감추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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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축구발전자문의 임기가 정해지지 않은 것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 조 축구발전자문의 임기를 묻자 KFA 측 관계자는 "확실히 언제까지인지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 KFA 총회가 열리면 그 자리에서 임기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 축구발전자문과 관련된 일련의 행위는 KFA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조직인지 스스로 입증하는 셈이다. KFA가 조 축구발전자문을 이렇게까지 두둔하고 보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 관계자는 KFA의 이런 모습에 "임기가 끝난 협회장이 다시 협회로 들어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조 전 회장이 협회로 다시 돌아온 것이 정치적인 행보인 것은 한국 축구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반적인 조직에서는 이렇게 할 수 없다. 협회는 폐쇄적인 조직이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단독]①KFA, 비리로 문체부 조사 받다 [단독]②조중연 자문, 회장 시절 부부동반 해외출장 [단독]③KFA, 비리 직원에 거액 퇴직위로금은 관행 [단독]④KFA 임직원 법인카드 남용도 문체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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