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공격 다 갖춘 부평고 김범준 MVP
[경향신문] ㆍ6경기 풀타임 뛰며 2골 기록
인천 부평고 측면 수비수 김범준(18·3학년)이 2일 경북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끝난 제49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수비수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MVP는 보통 공격수나 미드필더가 뽑히는 경우가 많다.
김범준은 이번 대회 내내 팀을 위한 헌신과 보이지 않는 소금 같은 역할을 충실히 했다. 김범준은 이번 대회 예선 1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를 풀타임 뛰었다. 측면 수비수의 기본인 탄탄한 수비력은 기본이고 활발한 공격 가담 능력까지 만능 플레이를 선보였다. 수비수지만 골 결정력까지 선보이며 이번 대회 2골을 기록했다.
빠른 발로 측면을 파고들어 올리는 왼발 크로스와 과감하게 문전까지 침투하는 플레이는 단연 눈에 띄었다. 매 경기 많이 뛰고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까지 활발히 한 김범준의 노력은 부평고 2연패의 소중한 밀알이었다. 부평고 서기복 감독은 “김범준은 스피드 있고 공격력과 크로스가 뛰어나 잠재능력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김범준은 “팀원들이 잘하고 도와준 덕분에 탄 상”이라며 “지난해엔 2학년으로 주로 교체 멤버로 뛰면서 형들을 도와서 우승했는데 올해는 주전으로 뛰면서 우승해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범준은 중학교 때까지 측면 윙포워드로 활약하다 고교 1학년 후반부터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범준은 “지금 포지션이 딱 맞고 만족한다”며 “더 노력하고 보완해서 국가대표 김진수 선수(호펜하임)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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