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프리뷰②] '캡틴' 장현수가 중앙에 서는 이유

2016. 8.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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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상파울루 안경남 기자] 모두가 궁금해했던 ‘와일드카드’ 장현수(25,광저우푸리)의 포지션은 ‘홀딩 미드필더’였다. 엄밀히 말하면 공격과 수비를 잇는 연결고리에 가까웠다. 신태용 감독은 왜 ‘만능 수비수’ 장현수를 중앙에 둔 것일까.

신태용 감독의 장현수 발탁은 수비 강화를 위한 카드였다. 장현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멀티플레이어로 뛰고 있다. 주로 오른쪽 풀백을 보면서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폭 넓게 오갔다. 심지어 주발(오른발)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뛰기도 했다.

그로인해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장현수는 약점으로 꼽히는 포백(back four:4인수비) 라인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홍정호 합류가 불발되면서 중앙 수비수로 뛸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신태용은 장현수를 포백이 아닌 중앙에 세웠다. 그리고 주장 완장까지 채웠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전술적인 이유고, 둘째는 캡틴으로서의 역할, 마지막은 이찬동의 부상이다.

수비는 어느 포지션보다 동료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뛰어난 선수 1명이 가세하는 것보다 기존 선수들이 꾸준히 발을 맞추는 것이 더 낫다. 장현수를 센터백에 둘 경우 수비 조직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신태용은 그보다 기존 조합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물론 장현수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수비수로 뛸 준비가 돼 있다. 광저우 푸리에선 센터백으로 꾸준히 시즌을 소화했고 A대표팀에선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신태용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장현수를 포백 수비의 플랜B로 가동할 계획이다.

신태용은 “조직적인 부분이 더 필요하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장현수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상대가 사이로 빠져나가는 패스에 대한 커버플레이를 잘해야 한다”면서 “장현수는 스웨덴전처럼 중원에서 사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장 완장도 영향을 미쳤다. 주장은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격과 수비보다 미드필더로 뛰는게 좋다. 동료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아시안컵 당시 기성용을 주장으로 선임하며 “미드필더가 주장을 맡아야 소통이 원활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이찬동의 부상이다. 지난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쓰러진 이찬동은 팀 닥터의 진단 결과 가벼운 염좌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대회를 치르는데 문제는 없지만 석현준과 마찬가지로 휴식을 위해 팀 훈련에서 일시 제외되면서 컨디션이 다운된 상태다. 당초 이찬동의 빈자리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창민(제주)이 메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태용 감독은 경험 많은 장현수를 박용우(서울)와 배치해 공수의 안정감을 더하는데 중점을 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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