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스토리] 여자친구 의문의 2패, 관중효과 났으나 승리는?
[스포탈코리아=부천] 한재현 기자= 최근 K리그 챌린지에서 대세인 걸 그룹 ‘여자친구’가 축구팬들에게 갔다. 팬들 관심을 이끌어 개막 분위기를 띄웠으나 승리의 여신은 아니었다.
여자친구는 지난 3월 26일 대전 시티즌-대구FC, 4월 9일 부천FC-서울 이랜드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과 부천종합운동장에 나타났다. 2경기 하프타임 공연을 통해 팬들의 관심이 필요한 챌린지 열기에 불을 붙였다.
걸 그룹이 장기적으로 축구 경기의 흥행을 보증하는 수표는 아니다. 그러나 구단의 존재를 알리고 개막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좋은 선택이다. 오히려 축구와 K리그, 챌린지, 구단이 모두 지역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욱 관심을 받을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관중은 대박 쳤다. 당시 대전은 1만 8,082명을 기록했고, 부천 역시 1만 982명의 관중들이 들어섰다. 부천은 이날 클래식을 포함해 6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찬 것이다.
그러나 승리와는 인연이 멀었다. 대전은 대구에 0-2, 부천은 서울 이랜드전에서 0-1로 모두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여자친구가 주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관중과 팬들의 즐거움을 배가 시켰으나 결국 승리는 선물하지 못했다. 손님은 많이 모셨는데 정작 잔칫상에 중요한 메뉴들이 빠진 셈이 됐다.
이 정도이면 K리그 챌린지 팀들 사이에서 ‘여자친구’ 징크스가 생길지 모를 일이다.
걸그룹이 꼭 홈 팀 패배를 이끄는 존재만은 아니다. 부천은 1년 전 대구FC와 홈 개막전에서 걸 그룹 ‘헬로비너스’를 초청해 공연한 경험이 있다. 당시 부천은 1만 2,332명의 관중들이 들어찼고 2-1로 극적인 승리를 이뤄냈다. 또한 헬로비너스는 부천 유니폼을 입고 공연을 했기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어줬다. 1년 후 모습과 정반대다.
많은 남성 팬들의 심장을 쿵쿵 뛰게 만드는 여자친구의 두 차례 챌린지 방문. 승리라는 선물을 가져다 줬으면, 오래 기억에 남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여자친구의 챌린지 방문은 의문의 2패를 남긴 채 쓸쓸히 퇴장했다.
사진=대전 시티즌, 부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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