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정설빈 동점골' 한국女, 일본과 1-1 극적 무승부

서재원 2016. 3. 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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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사상 최초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정설빈의 동점골에 힘입어 일본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2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킨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경기에서 실점을 먼저 허용했지만 정설빈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한 수 위로 평가받던 북한과 일본을 상대로 차례로 승점을 쌓았고, 올림픽 본선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출사표] 한국 “아시아 넘고, 리우 간다!”

윤덕여 감독 “아시아 본선을 넘으면 본선이 오히려 더 수월할 것.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리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면, 어떤 대회보다 큰 기쁨과 영광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소연 “일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일본팬들에게 한국에도 나와 같은 선수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팀의 승리를 내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일본이 개최국인 점은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우리는 우리가 훈련해왔던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선발명단] ‘북한전과 동일’ 한국, 지소연-조소현 출격!

한국은 지난 북한과의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4-1-4-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 정설빈이 출격하고, 미드필드진에 이금민, 지소연, 이민아, 장슬기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조소현, 포백은 김수연, 황보람, 김도연, 서현숙이 포진됐고,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4-4-2 포메이션으로 요코하마, 오기미가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드에는 가와스미, 미야마, 가와무라, 아리요시가 출전했고, 수비는 가미오노베, 다나카, 구마가이, 긴가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후쿠모트가 꼈다.

[전반전] 일본의 일방적 공격...잘 막아낸 한국

독기를 품은 일본이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4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요코하마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이 공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 나왔다. 이를 오기미가 머리로 재차 슈팅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한국도 반격했다. 전반 6분 장슬기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드리블을 치며 슈팅한 공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일본의 일방적인 공격을 허용해야 했다. 전반 7분 오기미의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일본은 좌우 측면 크로스 공격을 위주로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25분 이민아가 가와무라에 거친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일본의 공격은 전반 막판까지 계속됐다. 전반 39분 가미오노베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굴절됐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가와무라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일본은 일방적인 공격 속에서도 득점에 실패했고,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지소연 PK 실축...정설빈의 동점골로 극적 무승부

후반 들어 한국의 공격 빈도가 전반보다 높아졌다. 이에 반해 일본의 공격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후반 11분 이민아가 일본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로 일본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12분에는 또 다시 이민아가 전반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아 지소연의 역습 상황을 만들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일본은 후반 13분 가미오노베를 빼고 이와부치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도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2분 오른쪽 수비수 서현숙을 빼고 전가을을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곧바로 한국에 기회가 왔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전가을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이 공을 수비하던 일본의 수비수가 손으로 건들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후반 25분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완벽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한국의 공격이 더욱 살아났다. 후반 29분 전가을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한 공이 아쉽게 수비벽에 막혔다. 양 팀이 또 다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32분 일본과 한국은 나카지마와 이소담을 각각 넣었다. 그러나 잘 막던 한국이 한 순간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정미가 펀칭 미스했고, 이를 니와구치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고,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42분 정설빈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정설빈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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