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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포항] 이현민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라와 레즈를 제압했다.

포항은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2차전에서 전반 20분 손준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우라와에 1-0으로 이겼다. 후반 중반 손준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막판 상대 공세를 잘 차단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라인업] 포항, 라자르 원톱… 정원진 데뷔전
홈팀 포항은 4-2-3-1을 꺼냈다. 원톱 라자르, 2선에 심동운-문창진-정원진이 배치됐다. 허리는 황지수-손준호, 포백은 김대호-김광석-김원일-박선용, 골문을 신화용이 지켰다.

원정팀 우라와는 3-4-3을 가동, 스리톱에 타카기-류비얀키치-우메사키를 내세웠다. 중원은 코마이-나수-아오키-히라카와, 수비는 하시모토-마키노-나가타, 골키퍼 장갑을 니시가와가 꼈다.

[전반] 손준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간 포항
경기 시작부터 우라와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2분 아오키의 중거리 슈팅이 신화용의 손에 걸렸다.

포항도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반격을 펼쳤다. 전반 10분 라자르가 중원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전방으로 패스를 넣었다. 볼을 잡은 심동운이 우라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날린 오른발 슈팅이 니시가와 품에 안겼다. 16분 상대 아크에서 라자르와 리턴 패스를 받은 손준호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해서 우라와 골문을 두드리던 포항은 전반 18분 손준호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팔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20분 키커로 나선 손준호가 침착히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우라와는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수의 헤딩슛은 신화용이 잡았다.

상대가 라인을 올리자 포항도 맞불을 놨다. 패스와 배후 돌파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1분 정원진이 우라와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은 니시가와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라자르를 중심으로 한 포항의 공격이 더욱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슈팅으로 이어가기 위한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했다. 우라와의 공격도 그리 날카롭지 않았고,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포항, 수적 열세 속 얻은 값진 승리
후반 시작 1분 만에 포항은 심동운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니시가와에게 걸렸다. 이어진 페널티박스 안 상황에서 정원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경기가 안 풀리자 우라와는 후반 10분 코로키-모리와키를 투입했다. 1분 뒤 이시하라까지 꺼내며 교체를 모두 사용했다.

그러나 흐름은 포항의 몫이었다. 후반 13분 심동운이 상대 아크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고, 손준호가 볼을 잡아 문전으로 쇄도하다 니시가와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이 아닌 손준호에게 헐리우드액션으로 경고를 줬다.

우라와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15분 코로키가 포항 문전에서 때린 슈팅이 신화용에게 막혔다.

포항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19분 라자르 대신 최호주를 넣었다. 그런데 경기를 잘 풀어가다 악재를 만나게 됐다. 24분 손준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27분 황지수를 쉬게 하고, 신예 박준희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32분에는 배슬기 카드로 수비에 비중을 높였다.

우라와는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포항은 육탄방어를 펼쳤다. 후반 36분 포항 김광석이 상대 수비수의 슈팅에 몸을 날려 막았다. 막판 계속된 공세에 뒷문을 꽁꽁 걸어 잠그며 신승을 거뒀다.

[경기결과] 포항, 우라와 꺾고 조 선두 등극
포항 (1) 손준호(전반20 PK)
우라와 (0)
* 포항 손준호(경고누적 퇴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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