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남' 이종호, "떨이는 싫다"..J리그는 거절

입력 2015. 1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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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떨이처럼 가는 건 싫다."

해외에서 이종호(23, 전남 드래곤즈)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단순한 관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카우트까지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종호가 들뜬 건 아니다. 오히려 차분하다. 냉정한 시선으로 자신을 향한 관심을 바라보며 분석하고 있다.

이종호를 향한 관심은 당연하다. 2011년에 데뷔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10득점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12골을 넣었다. 지난해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워졌다. 올해에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네덜란드와 일본, 중동에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구단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일본에서는 제안까지 했다. 중동에서는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이적은 없다. 전남과 이종호 모두 적절한 조건이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내 욕심으로는 종호와 같이 가고 싶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의 생각 등 여러가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적을 한다면) 구단과 종호에게 모두 최대한 좋은 조건이 와야 한다"며 "마음은 잡고 싶지만 팀에 헌신적이었고 선수 개인의 꿈이 있는 만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도 개인 욕심만을 내세울 생각이 없다. 이종호도 올해 초 OSEN과 인터뷰에서 "전남에서 K리그 득점왕이 돼 해외 리그에 진출하고 싶다. 그냥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명분을 만든 뒤 좋은 제안을 받아 나가고 싶다"고 했다. 개인만을 위한 이적은 이종호의 머릿속에 없다

이종호측 관계자는 "종호가 '떨이처럼 이적하는 건 싫다'고 했다. 사실 이적만 생각했다면 계약이 만료됐던 지난해 이후 전남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계약을 맺을 경우 향후 이적에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도 종호는 재계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의리를 지킨다는 신념이 있는 만큼 해외에서의 관심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입장을 전달했다. 이종호측 관계자는 "J리그의 관심에는 확실하게 거절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일정 수준의 이적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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