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위원장이 밝힌 슈틸리케 선임 배경 3가지

2014. 9.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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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천, 이균재 기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울리 슈틸리케(60, 독일) A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배경 3가지를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공석인 A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네수엘라와 A매치 친선경기가 열리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었다. 선임 배경은 크게 3가지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일 런던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2시간 정도 면담을 진행했다. 런던으로 와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드리에서 거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왔다"면서 "대체적으로 편안하게 얘기를 나눴다. 좋은 인상을 받은 이유는 3가지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첫 번째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얘기해 줬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위스 지휘봉을 잡은 뒤 감독으로서 첫 경기가 브라질이었는데 '선수보다 더 많이 뛰었다'고 했다"면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을 때의 어려움을 편안히 얘기했다. 자신의 단점까지도 편안하게 얘기해서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두 번째는 인간적인 배려다. 통역관을 놓고 얘기를 나누는데 독일인인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 통역을 준비해 달라고 말해 의아했다. 조건은 축구를 잘 알고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같이 온 어시스턴트 코치가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며 내가 스페인어를 할 줄 하니 어시스턴트 코치가 할 줄 아는 스페인어 통역사를 데려와 달라고 했다. 그 부분에서 인간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세 번째는 가장 결정적이고 헌신적인 부분이라 생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전 감독 후보들과 얘기를 나눴던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자식들이 모두 성장해서 성인이 됐다. 부인과 한국에 와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유소년, 여자, 한국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이런 세 가지 부분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이날 고양시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를 관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용수 위원장 기자회견 전문이다.

4년의 계약 기간 동안 마지막 외국인 감독 이었으면 한다. 한국 감독이 4년 주기로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다음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는 체제와 신뢰를 구축하길 바란다. 슈틸리케 감독이 4년 동안 잘 수행하면서 한국 지도자들도 더 성숙하게 발전하면서 외국인 감독을 찾지 않기를 소망한다. 좋은 한국 감독들이 어떤 대회든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길 바란다. 감독 선임에 관한 부분은 뢰브 감독이든 사베야 감독이든 누구를 모셔와도 호불호가 있고, 장단점이 있다. 이제부터는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을 뒤로 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감독, 축구협회, 기술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열심히 뛰겠다. 슈틸리케 감독이 세계 최고의 감독이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은 못한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 많은 도움을 줘서 한국 축구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 독일 유소년 대표팀 감독 경험

슈틸리케 감독이 과거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될 뻔한 얘기를 해줬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독일 청소년 대표팀 감독으로서 활동도 하고, 독일 축구를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일을 했던 감독님의 경험을 충분히 고려했다.

▲ 큰 대회 경험 전무. 위험 부담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다. 그런 부분은 우리 대표팀을 맡으면서 또 다른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2002년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를 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선수들이 공격이든 수비든 볼 중심으로 2~3명이 압박을 했던 게 인상깊었다고 했다. 경력에 대한 부분은 한국 축구대표팀과 슈틸리케 감독도 새로운 좋은 기록을 만들길 소망한다.

▲ 최근 한국 경기 봤나

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을 맡으면 어떨가 물었는데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 개인의 장점이 다른데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수석 코치

수석코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이탈리아계 코치가 한 분 오기로 했다.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 슈틸리케 감독의 방한 이후 일정

런던에서 얘기할 때는 10월 1일부터 공식 감독을 하기로 얘기를 나눴다. 아시안컵도 있고 선수 파악도 해야 해서 8일 한국에 오면 자세한 얘기를 나눌 것이다.

▲ 4년 임기 보장

일단 몇 가지 큰 계약 합의 사항 중 하나는 기간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한국의 마지막 경기까지가 계약 기간이다. 단 한 가지. 계약 해지조건은 만약에 우리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다. 이 경우 아무 조건 없이 해지하기로 했다.

▲ 연봉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내가 위원장을 맡은지 두 달이 조금 안됐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가대표팀이 감독으로서 연봉에 대한 부담은 30억 원 정도라고 생각하고 일을 추진해왔다.

dolyng@osen.co.kr

<사진> 부천종합운동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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