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에 베트남 열광.."한국 감독과 선수의 투지와 결의 덕분"

정종문 2016. 8.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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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앙 쑤안 빈 선수가 6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공기권총 결선에서 우승을 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충건(왼쪽) 베트남 사격 대표팀 감독과 장재관(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사격 대표팀 감독. [중앙포토]

베트남 올림픽 사격 대표팀의 호앙 쑤안 빈(42)이 7일(한국시간) 금메달 소식에 베트남 전체가 열광했다. 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잠을 미룬채 그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의 우승이 확정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그의 사진과 함께 “잠을 이룰 수 없다” “조국 베트남이 자랑스럽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베트남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점 이외에도 그의 메달은 베트남 체육 전체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트란 히우 능안이 첫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16년 만에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현지언론 KEHN14은 “빈은 베트남 스포츠가 미래로 가는 초석을 놓았다. 베트남 스포츠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1위를 할 수 있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능옌 녹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리우에 있는 현지 숙소를 찾아 빈에게 6000만 베트남 동(300만원), 박충건 감독에게 3000만 동(1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고 현지언론 사이공이 보도했다. 그는 선수단 전체에게 보낸 축하서신을 통해 “빈이 베트남에 첫 금메달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대표가 처음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실은 한국 감독과 선수단의 투지와 결의 덕분에 가능했다”라며 박 감독을 치켜세웠다.박 감독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사격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열악한 현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첫 메달 사냥을 향한 열의를 보였다. 올림픽 직전까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격과 양궁 등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선 해외 대표팀을 이끄는 한국 감독을 찾는게 어렵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 사격 대표팀은 장재관 감독이 이끌고 있다. 양궁은 미국 대표팀(이기식 감독)을 비롯해 7개국 대표팀을 한국 감독이 맡고 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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