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티켓을 잡아라..여자 골프 '4위' 입성전쟁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2016. 2.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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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사진=와이드앵글 제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볼거리 중 하나는 골프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무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쉽지 않은 경쟁이다. 세계랭킹에 따라 국가당 남녀 각 2명씩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단 예외는 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3명 이상의 선수가 있을 때는 최대 4명까지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 골프가 그렇다.

김세영(사진=롯데 제공)
지난 1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 선수들은 무려 7명이 15위 안에 자리하고 있다. 2위 박인비(28)를 시작으로 5위 김세영(23), 6위 김효주(21), 7위 유소연(26), 9위 장하나(24), 10위 전인지(22), 12위 양희영(27)이 올림픽 티켓 4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한국 선수들 중 '4위' 이내에 들어야만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사실상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은 확정적이다. 박인비는 평균 랭킹포인트 9.90점을 기록 중이다. 한국 2위인 김세영(5.79점)과 격차가 크다. 총점 차는 220점이다. 물론 최근 대회 우승에 가중치가 더 붙지만, 메이저대회 우승 점수가 50점인 것을 감안하면 올림픽 출전이 결정되는 7월11일까지 남은 18개 대회에서 뒤집어지기 쉽지 않은 격차다.

결국 나머지 6명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이보미, 김효주, 전인지, 장하나 (사진=르꼬끄골프, KLPGA 제공)
세계랭킹은 최근 2년(104주) 성적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13주 단위로 획득 점수의 가중치가 달라진다. 최근 성적일 수록 가중치가 높다. 즉 박인비를 제외하면 올해 7월11일까지 거둔 성적에 따라 올림픽 티켓의 향방이 결정된다.

실제로 고작 2개 대회가 끝난 상황에서 박인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개막 직전 박인비-유소연-김세영-양희영 순이었지만, 바하마 클래식에서 김효주가 우승한 후 박인비-김세영-유소연-김효주 순으로 바뀌었다. 또 코츠 골프 챔피언십 장하나 우승 후에는 박인비-김세영-김효주-유소연 순이 됐다. 장하나도 한국 5위로 바짝 쫓아왔다.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전인지도 코츠 골프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LPGA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첫 대회였던 코츠 골프 챔피언십도 공동 3위의 성적을 내며 순위 뒤집기에 나섰다.

유소연 (사진=KLPGA 제공)
순위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유소연과 양희영도 만만치 않다. 둘 모두 올해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만 출전했다.

15위 안에 있는 선수만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18위에 올라있는 일본 상금왕 이보미(28)도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이보미는 25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출전을 시작으로 3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결국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7월11일 올림픽 출전 확정 전까지 남은 메이저대회는 ANA 인스퍼레이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개다. 메이저대회를 거머쥐면 순위는 껑충 뛰어오른다. 특히 5월 20일 시작하는 킹스밀 챔피언십부터 7월11일 끝나는 US여자오픈까지 8개 대회가 휴식 없이 열린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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