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한 중국 수영선수, "생리중" 솔직 인터뷰로 화제
김경희 2016. 8. 16. 21:31
지난 14일(한국 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400m 혼계영 결승전에서 푸위안후이는 첫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 호주, 덴마크에 밀려 4위에 그쳤다.
푸위안후이는 경기 후 팀 동료들이 중국 CCTV와 인터뷰 하는 도중 배를 움켜쥐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놀란 기자가 ‘어디 아프냐’고 묻자 푸위안후이는 “어젯밤 생리가 시작돼 오늘 많이 힘들다”며 “그래서 더 피곤하긴했지만 이게 변명거리가 되지는 않는다. 수영을 제대로 못 해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생리는 평범한 신체 현상인데 언급하지 못할 게 무엇인가. 푸위안후이는 정말 대단하다”, “여성으로서 생리통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도 경기에 나선 그를 높이 평가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외신들도 그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미국 뉴욕매거진은 이번 올림픽의 ‘7가지 감동적인 장면들’ 중 하나로 푸위안후이의 활짝 웃는 모습을 꼽았고,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동메달을 받고 수백만명의 팬을 거느리게 된 선수”라고 보도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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