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새 리드오프 임훈, 드디어 제 옷 찾다

잠실 2015. 9.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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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LG 임훈.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임훈이 드디어 몸에 딱 맞는 옷을 찾았다. 리드오프로 배치되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5경기서 22타수 11안타, 타율이 무려 5할이다.

지난 4일 잠실 kt전에도 임훈은 고감도 타격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4타수 4안타로 출루에 전부 성공했고 3번이나 홈으로 돌아왔다. 임훈의 맹활약 속에 LG는 모처럼 짜임새 있는 공격 야구를 펼치며 대승, 4연패를 탈출했다.

최근 맹타도 맹타지만 1번 타순에서 이렇게 잘 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04년 SK에 입단한 뒤 임훈은 주로 2번이나 7~9번에 배치됐다. LG로 트레이드 된 뒤에도 처음에는 2번 역할을 부여 받았다.

마침 LG도 마땅한 1번 타자가 없어서 고민에 빠져있던 차였다. 오지환과 정성훈, 박용택 등이 돌아가며 1번 타순에 섰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오지환은 체력 문제가 드러났고 정성훈은 팀의 필요해 의해 1번부터 5번까지 수시로 자리를 바꿨다. 박용택도 중심타선의 무게를 잡기 위해 3번으로 돌아갔다.

결국 지난달 4일부터 임훈이 붙박이 리드오프로 자리를 꿰찼다. 8월 한 달은 월간 타율 0.258로 부진했지만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타격감이 살아났다. 최근 5경기서 22타수 10안타, 5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넥센전에는 4안타를 몰아쳤고 이날 또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양상문 LG 감독은 임훈을 1번 타순에 배치한 것에 대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번 경험이 적었지만 "SK 시절에도 보면 타격에 안정감이 있었다. 기회를 꾸준하게 주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임훈은 "사실 타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웠다. "특별히 바뀐 것은 없다. 1번 타자로 나가게 되니까 아무래도 선구안이나 출루율에 신경을 더 쓰게 된다. 공을 많이 보다 보니까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아직 감을 잡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경기를 더 많이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전날 kt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스퀴즈번트는 사인이 아니라 임훈의 판단이었다. 임훈은 5-1로 앞선 6회말 무사 1, 3루서 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절묘한 번트 안타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사인은 아니었다. 연패 중이라 너무 이기고 싶었다. 내가 죽더라도 코스만 좋으면 충분히 (3루 주자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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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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