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때려눕힌 프로복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주먹 날렸다'

유병학 2014. 5. 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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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미국 헤비급 복싱 스타 디온테이 와일더가 인터넷 악플러를 실제로 만나 스파링에서 때려 눕힌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헤비급 복싱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프로 데뷔 후 3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미국 복싱계의 총아 디온테이 와일더는 찰리 젤리노프라는 이름의 악플러에게 3년 가량을 시달리고 있었다.

젤리노프는 장난전화와 SNS 등을 통해 와일더를 수 년간 괴롭혔다. 젤리노프는 와일더에게 수없이 많은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했을 뿐만 아니라 척추에 문제가 있는 와일더의 딸에 대한 모욕과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그 자는 나를 살해하겠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테이프를 가져와서 내 딸의 입을 막아버릴 거라는 말까지 했다. 내 아이들을 건드린 건 벨트라인 아래를 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

와일더는 젤리노프에게 이제 참을 만큼 참았으며 5월 7일 헐리웃 복싱 짐에서 결판을 짓자는 말을 전했다. 와일더는 스파링 직전 매니저를 통해 젤리노프로부터 본인이 훈련을 받은 복싱 선수와 싸우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스파링 중 발생한 어떠한 부상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서를 받아낼 정도로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이는 굉장히 중대한 계약이었고 그는 계약서에 사인할 의사를 밝혔다. 모든 조항에 동의를 한 것이다."

시합 당일 오후 9시경 젤리노프는 카메라맨을 대동한 채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젤리노프는 이전에도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에게 비슷한 행동을 한 다음 스파링을 벌여서 마치 자신이 이긴 것처럼 조작한 영상을 유튜브에 퍼뜨린 전적이 있었다.

하지만 와일더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젤리노프는 와일더가 링으로 들어올 때 기습적으로 달려들어서 펀치를 맞추려고 했지만, 와일더는 이를 가볍게 피하고 레프트 훅으로 그를 때려눕혔다. 겁을 집어먹은 젤리노프는 링을 빠져나와 체육관 문을 박차고 달아났지만, 잠시 후 체육관으로 다시 돌아와 카메라맨에게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찍었냐고 묻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상: 와일더의 펀치를 맞고 체육관 밖으로 도망치는 악플러 - TMZ)http://www.tmz.com/videos/0_t5f3byy1

젤리노프의 그런 모습을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와일더는 링 밖으로 나와서 그에게 다가갔고 스파링은 다시 시작되었다. 그러나 젤리노프는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며 계속해서 다운당했고, 와일더는 바닥에 쓰러진 그에게 다가가서 '날 검둥이라고 욕하거나 내 딸의 입을 막겠다는 소리는 입에 올리지도 마!'라고 소리친 다음 이렇게 타일렀다고 한다.

"그는 계속해서 일어났지만 나는 그때마다 그 자를 때려눕혔다. 그런 다음 그 자에게 다가가서 '이쯤에서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네가 덩치가 조금만 더 컸다면 이것보다 더 심하게 손봐줬을 거다. 하지만 넌 너무 작으니까 이 이상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소한의 선은 지키고 싶었다."

와일더는 이 스파링이 단순한 화풀이는 아니며 이 악플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젤리노프가 다른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가 큰 사고가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해 버릇을 고쳐 주겠다는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그 자를 걱정하고 있다. 그가 다른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가 큰 일이 나기 전에 버릇을 고쳐 주려는 것이다. 만약 그가 다음에 정말로 위험한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가 보복을 당한다면 크게 다치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 아닌가. 나는 그에게 이것이 정말 위험하고 생각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충고해주고 싶었다."

와일더의 이러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젤리노프가 교훈을 얻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젤리노프는 스파링이 끝난 후 체육관을 떠나면서도 여전히 이렇게 떠들었다고 한다. "난 여전히 최고야! 최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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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김민재기사감수 : 유병학사진출처 : 영상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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