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텍사스 선수들이 추신수를 위로한 까닭

조회수 2017. 6. 14. 15: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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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14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차전에서 추신수는 2타수 무안타 2삼진 3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3출루를 기록하는 동안 추신수는 두 번이나 아찔한 상황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추신수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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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14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차전에서 추신수는 2타수 무안타 2삼진 3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본능을 제대로 보여줬고,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선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강 타선을 뽐내는 워싱턴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고 만난 또 하나의 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는 이들을 상대로 5연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신바람이 날 상황임에도 추신수의 얼굴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동료들이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더그아웃을 빠져나가면서, 추신수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마치고, 장비를 챙기러 추신수가 더그아웃에 들어오자 치리노스가 기다렸다는 듯,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합니다.  

그리고 추신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더그아웃을 빠져나갑니다. 

사실 치리노스뿐만은 아니었습니다. 조나단 루크로이도 추신수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다시 한번 그의 가슴에 손을 대며 위로를 표했습니다.  

평소 추신수를 잘 챙겨주는 비즐리 코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추신수의 마음을 익히 알고 있는 동료들이고, 코치였습니다. 

‘볼넷으로 3출루’.

투수들이 피안타보다 꺼린다는 볼넷으로 세 번이나 출루한 탓일까요. 3출루를 기록하는 동안 추신수는 두 번이나 아찔한 상황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휴스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데벤스키는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추신수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졌고, 추신수는 재빨리 몸을 바깥쪽으로 빼며 위험한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추신수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를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9회 다시 한번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7회 데벤스키가 던진 공보더 더 위협적인 몸쪽 공이었습니다.  

다행히 공보다 빠른 속도로 피했지만,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아찔 그 자체였습니다.  

헬멧, 방망이는 물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너무 놀란 추신수는 맞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마운드 쪽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만큼 위협적이었고, 위험했습니다. 

몸쪽으로 향하는 공. 특히 머리, 얼굴 쪽을 향한 공이라면 타석에 오른 타자에겐 가슴 쓸어내리는 일입니다. 다행히 몸에 맞는 볼은 없었지만, 두 번의 공이 모두 머리를 향했기에 3출루에도, 팀 승리에도 웃음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추신수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몸에 볼을 맞으면 아프고 멍도 들지만, 출루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참는 편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 야구를 할 때부터 볼에 맞아도 아픈 티를 내지 않는 거라고 배워서 그런지 티를 잘 내지 않는 편이다.”라고. 

이랬던 추신수가 14일 경기 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건 두 번 모두 머리 쪽을 향했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안 맞았으니까 괜찮다.”라고 말하면서도 머리쪽으로 향한 공은 기분이 좋을 리 없다는 걸 알렸습니다. 그래서 승리를 거둔 후에도 마음껏 환하게 웃지 못했습니다. 동료들이, 코치들이 추신수를 위로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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