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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최동원·선동열·류현진, KBO '닥터K'의 위대한 계보

조회수 2017. 5. 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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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19일 시즌 2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KBO리그에 갓 데뷔한 2006년과 마지막해인 2012년, 무려 200개가 넘는 탈삼진을 솎아내며 리그의 다른 투수들을 압도하는 삼진 능력을 뽐냈다.

리그의 삼진 개수가 더욱 증가하고 투수들의 실력이 점차 상향 평준화 되는 와중에, 과연 160 이상의 역대급 K%+을 기록하는 투수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타고투저가 완화된 올시즌 주목해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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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인 투수는?
KBO리그 닥터K의 계보. 최동원-선동렬-류현진 (사진: OSEN/연합뉴스)
올시즌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19일 시즌 2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KBO리그에 갓 데뷔한 2006년과 마지막해인 2012년, 무려 200개가 넘는 탈삼진을 솎아내며 리그의 다른 투수들을 압도하는 삼진 능력을 뽐냈다.
그런데 사실 2000년대 이후 KBO리그의 탈삼진 빈도는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9이닝 당 탈삼진 개수(K/9)로 비교해 보면 1980년대 3~4개 수준에서  1990년대에는 4~6개로 그리고 2000년 이후에는 6~8개까지 크게 증가했다.
시즌별 득점 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삼진 증가 추세는 지속됐다. 이는 투수들의 전반적인 구속 증가, 구종의 다양화 그리고 타자들의 성향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일 것이다.  
프로 원년(1982) 이후 올 시즌까지 연도별 리그의 타석당 탈삼진 비율(K%)의 변화 추이는 다음과 같다.
▲ KBO 연도별 타석당 탈삼진 비율(K%) [기록=STATIZ/케이비리포트]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프로 초창기인 90년대 이전에는 타석당 탈삼진 비율이 10% 안팎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대 이후로는 17~18%를 오가고 있다. 삼진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단일 시즌 200 탈삼진이더라도 최근의 기록과 8~90년대 기록이 갖는 가치는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당시만 해도 리그 평균 탈삼진 비율이 현격히 낮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대 투수들의 탈삼진 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기 위해서는 리그 평균 삼진율을 고려한 "조정 탈삼진율(K%+)" 스탯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지표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 K%+ (조정탈삼진%)  = ( 투수 K% / 리그 K% ) x 100


리그 평균 수준을 고려했고  투수의 탈삼진 능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9이닝당 삼진 개수(K/9)가 아닌 타석 당 삼진 비율(K%=K/PA)을 활용했다.

수식의 정의에 의해, 탈삼진 능력이 리그 평균인 투수는 K%+ 100을 기록한다. 이 지표를 바탕으로  역대 투수(1982~2016시즌)들 중  조정 탈삼진율(K%+) 상위 20걸을 확인해보자.( *단일시즌 600타석 이상의 투수를 대상으로 함)

# KBO 역대 조정 탈삼진율(K%+) 상위 20걸 

KBO 역대 조정 탈삼진(K%+) 상위 20걸 [기록=STATIZ/케이비리포트]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상위 20위의 시즌 중, 선동열(6회)과 최동원(4회)이 무려 10번이나 랭크되었다. 특히 선동열은 상위 1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를 모두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 선동열의 연도별 탈삼진 기록

KBO리그 사상 가장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인 선동열 (사진: 연합뉴스)
선동열은 200 이상의 조정탈삼진%를 기록한 유일한 투수이며, 1988년엔 무려 300의 역대 최고 K%+를 기록했다. 그 해 리그 평균적인 투수보다 약 3배 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인 것이다(물론 구원투수로 등판한 경기가 더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총 31경기 중 12선발, 19구원) 

# 선동열 9타자 연속 탈삼진 영상

한편, 2000년대 이후 투수가 20위 안에 든 것은 류현진의 2006(164.9)년과 2012년(173.8) , 그리고 밴덴헐크의 2014시즌(173.3) 세 차례 뿐이다.  

이중 류현진은  최동원(2회)-선동열(3회)에 이어 유일하게 단일시즌 200탈삼진을 2회 이상 기록한 투수이다.  2001년(SK 에르난데서 215K) 이후 200K 이상을 잡아낸 투수 역시 그 뿐이다.

* 류현진의 연도별 탈삼진 기록

2000년대 이후 가장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인 류현진 (사진: OSEN)
그렇다면 올시즌은 어떨까? 5월 19일까지 높은 조정 탈삼진율을 기록 중인 투수들은 아래와 같다. (규정이닝 달성 투수 기준) 
 시즌 5월 3일 기준 K%+ 상위 10걸 [사진=OSEN, 기록=STATIZ]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SK 외국인 에이스 켈리는 145.1의 K%+로 KBO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이고 있다. 역대급은 아니지만 리그 평균적인 투수보다  45.1% 더 뛰어난 것이다. 위 투수들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듯 'K%+'가 120 이상만 되더라도 리그 정상급이다.
리그의 삼진 개수가 더욱 증가하고 투수들의 실력이 점차 상향 평준화 되는 와중에, 과연 160 이상의 역대급 K%+을 기록하는 투수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타고투저가 완화된 올시즌 주목해 볼 대목이다.

#2017시즌 가장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이는 SK  켈리 8이닝 11K 영상

[기록 출처 및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suxism.com ]


세이버메트릭스  칼럼니스트  썩빡꾸 / 정리 및 편집: 김정학/계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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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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