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모의 Respect] 'A학점' 아깝지 않은 토트넘의 2016/17시즌

조회수 2017. 5. 16.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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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이래 54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로 리그 마무리한 토트넘.
시즌 내내 리그 홈경기에서 무패(17승 2무), 홈경기 14연승 달리며 마무리.
전술의 다양성, 팀의 조직력, 팀의 화합, 토트넘 출신 유소년 선수들의 기용까지, 모든 측면에서 'A학점'.
유로파리그 탈락 유일한 아쉬움, 웸블리 징크스만 극복하면 다음 시즌 리그 우승 노려볼만도
토트넘이 118년간 사용한 화이트하트레인에서의 마지막 홈경기 종료 후, 고별행사 마지막 순간에 화이트하트레인 위에 나타난 무지개. 그야말로 일부러 연출하고자 했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았을 장관이었다.(사진출처=골닷컴/이성모) 

토트넘에 '무지개'가 떴다. 

118년 동안 사용한 홈구장, 그 '고향' 같은 홈구장을 떠나보내는 작별행사의 마지막 순간에 거짓말처럼 정말로 무지개가 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경기를 두 시즌 째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한국의 축구 기자로서 그 순간, 그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더없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토트넘의 성적, 경기력, 미래에 대한 전망에도 마찬가지로 '무지개'가 떴다. 비록 이번 시즌 콘테 감독 아래서 무섭게 탈바꿈한 첼시에게 리그 우승을 내주긴 했으나, 이번 시즌 내내 토트넘이 보여준 모습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박수가 절로 나오는, 흥미진진하고 짜임새 있는 멋진 모습이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맨유 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 리그 2위를 확정한 토트넘의 2016/17시즌에 대한 총평을 해보고자 한다.

한 시즌 전인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순위표. 토트넘보다 상위로 리그를 마쳤던 레스터 시티와 아스널은 모두 이번 시즌 리그에서 지난 시즌의 모습과 거리가 먼 성적을 보여줬다.(이미지출처=다음스포츠)  

+ 1. 전력과 성향이 노출된 후에도 3→2위로 올라서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는 아주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높게 평가해야하는 부분은 그들이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한 후에 이번 시즌 오히려 한 단계 더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무리한다는 사실 그 자체다. 

이는 단순히 리그 순위가 '1단계'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은 리그 막바지까지 레스터 시티와 우승경쟁을 달리는 '기대이상'의 모습(당시에는 더더욱)을 보여주며 각광 받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크게 두가지 불안요소가 있었다. 

1) 지난 시즌 막바지에 보여줬던 급격한 슬럼프 (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2무 2패)

: 결국 토트넘은 마지막에 '앙숙' 아스널에 리그 2위를 뺏기기까지 했다.

2) 포체티노 감독의 철학, 성향, 팀의 색깔이나 전력 등이 모두 노출이 됐다는 점

: 세계 어느 리그에나 '한 시즌'동안 반짝 빛나는 팀들은 존재한다. 진짜 문제는 그들의 '돌풍'이 대부분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돌풍'의 비결이 한 시즌 만에 모두 노출되고 모든 다른 팀들이 그에 대비한 채 새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체티노의 토트넘은 그렇게 전력과 성향이 모두 노출된 채 시작된 새 시즌에 오히려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이는 지난 시즌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감했던 레스터 시티(이번 시즌 한 때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던)와 아스널(20여 년만에 톱4를 놓칠 위기에 놓여있는)의 이번 시즌 성적만 생각해봐도 쉽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15/16시즌과 이번 2016/17시즌까지 두 시즌을 통합한 성적(5월 1주 기준, 토트넘이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1위라는 것이 확인된다. 이미지출처=스카이스포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토트넘의 꾸준한, 또는 점점 더 발전하는 경기력은 위에 첨부한 이미지에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 토트넘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1) 가장 많이 승리했고(42승)

2) 가장 적게 패배했고(9패)

3)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140골)

4) 가장 적은 골을 실점했고(57골)

당연히, 5) 가장 많은 승점(147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토트넘은 이 자료 상에서 2위에 올라있는 맨시티보다 같은 기간 중 승점 15점을 더 차지했는데(1점 차이로 리그 우승이 갈릴 수 있는 리그라는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같은 기간 중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총비용(Net spend : 지출한 비용에서 벌어들인 이적료를 뺀 비용)은 맨시티가 지출한 비용의 '2%' 수준이다. 즉, 맨시티의 2%의 비용을 사용하고 승점 15점을 더 획득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토트넘은 팀으로서의 '힘'으로 경쟁팀들의 견제를 이겨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이야말로, 이후에 기술할 어떤 점들을 뛰어넘는 '포체티노의 토트넘'의 가장 위대한 점이다.

이번 시즌 초반에 현지 및 국내 팬들 사이에서 '포체티노 판넬설' '포체티노 복붙설' 등을 불러왔던 포체티노 감독과 선수들의 재계약 사진.(이미치출처=데일리미러)

+ 2. 일찌감치 핵심선수들과 재계약, 불화 없는 최고의 팀 분위기

앞서 설명한 1번 내용이 결과로서 드러난 토트넘의 성적에 대한 평가라면, 결과로는 입증되지 않지만 그 결과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잘 관리한 것이 포체티노 감독 혹은 토트넘의 가장 잘 한 일이었다. 팀 내 선수단의 분위기를 행복하게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토트넘의 이런 움직임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포체티노 판넬설' '포체티노 복붙설' 등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 주요 선수들의 재계약 사진이 화제가 되며 웃음을 자아낸 바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토트넘이 일찌감치 팀의 핵심선수들에게 더 좋은 계약을 제시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에게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하며 팀으로의 연대를 다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번 시즌 전체를 돌아봐도 토트넘은 다른 팀들에 비해 팀원들 사이의 불화나 불만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거나 그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 전체가 흐려지는 일이 대단히 드물었다. 그런 좋은 팀 분위기가, 그들의 시즌 전체를 이끌어가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은 결코 억측이 아닐 것이다.  

올해 초(1월 4일) 첼시와의 '3백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차지했던 그 경기에서 토트넘의 3백 전형.(이미지출처=후스코어드닷컴)
무리뉴의 맨유를 상대로 4백을 사용해 2-1 승리를 차지한 경기에서의 전형. 


+ 3. 3백과 4백 '입맛대로 골라쓰는' 완벽한 전술적 유연성

이번 시즌 토트넘을 논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포체티노 감독이 보여준 3백과 4백의 완벽한 전술적 유연성이었다.

물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3백 돌풍'을 불러왔던 것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의 콘테 감독이었지만, 콘테의 첼시 마저도 포체티노의 토트넘 만큼 3백과 4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아마도, 프리미어리그를 뛰어 넘어 현재 유럽 축구계 전체를 통틀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리스라는 '월드클래스' 골키퍼이자 주장히 단단히 버티고 있고, 벨기에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수비수 알더바이렐트, 베르통언은 4백에서도 3백에서도 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호흡을 보여줬다. 상황에 따라 우측 측면 수비도,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는 다이어는 팀에 더많은 선택권을 안겨주는 좋은 자원이고 중앙의 완야마, 뎀벨레는 누구도 뚫기 힘든 중원을 구성하며 팀에 볼 점유와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차세대 최고의 '미들라이커'로 자리잡고 있는 알리, 팀의 플레이메이커이자 '에이스'인 에릭센과 잉글랜드를 책임질 재목으로 이미 자리 잡은 케인, 그리고 이번 시즌 EPL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2차례 차지하며 완벽히 자리매김한 손흥민 등이 보여준 공격력은 더이상 첨언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물론, 한국의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한 때 바로 이 3백 시스템 내에서 손흥민의 출전이 제한되며 '애증'의 존재가 되기도 했던 포체티노의 3백이지만, 팀의 차원에서 보자면 상대에 맞춰 언제든 3백도, 4백도 구사할 수 있는 포체티노의 전술적 유연성은 토트넘이 앞으로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카드다. 포체티노의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 보여줄 전술적 변화 또는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 4. '주전'만큼 좋은 활약 보여준 두 측면 수비 자원

지난 맨유 전에서 양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토트넘의 두 측면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키에런 트리피어는 토트넘의 'No.1' 측면 수비자원이 아니다. 3백 전술에서도, 4백 전술에서도, 토트넘의 첫번째 측면 수비자원은(윙백이든 풀백이든)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였다.

그러나 데이비스와 트리피어는 그들이 '로테이션 멤버'라는 사실 자체가 인지되지 않을 정도로 시즌 전체를 통틀어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토트넘이 주전 측면 수비자원의 부상(혹은 또 다른 이유에서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시즌 3경기에 선발 출전, 총 21경기에 출전한 해리 윙크스.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인 그는 미래가 더 주목되는 재목이다. 

+ 5. 해리 윙크스의 발견, 유소년 선수들에 기회를 주고 있는 포체티노

이번 시즌, 국내에서는 아주 큰 반향을 불러오지 않았으나, 포체티노 감독이 늘 강조하고 있는 철학과 그의 방향성이 가장 잘 드러났던 것이 다름 아닌 시즌 중반에 나타났던 해리 윙크스의 기용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본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나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 수시로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용'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감독이다. 그는 특히 단순히 '어린 선수'가 아닌, '소속 클럽 출신의 유소년 선수'(현재로서는 토트넘 출신의)를 기용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왔다. 포체티노는 그 클럽의 DNA를 갖고 그 클럽에서 성장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감독으로서의 사명 중 하나로 생각하는 감독이다.

토트넘 유소년 팀 출신인 윙크스의 적극적인 기용이 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 윙크스에 비해서는 제한적으로 출전했지만 역시 이번 시즌 종종 모습을 드러냈던 조쉬 오노마(U-20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할) 등 역시 마찬가지로 토트넘 유소년 팀 출신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리그 2위라는 성적표를 들어올리는 가운데도 성공적으로 자신의 철학대로 토트넘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1군 무대에 등장시켰다. 그의 그런 시도는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그가 토트넘에서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던 유로파리그에서의 탈락. (이미지출처=토트넘 공식트위터) 

- 1. '거의 유일한' 아쉬움, 유로파리그 탈락 

위에 언급한 다섯가지 요인들 외에도, 이번 시즌 토트넘에는 아주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었다.

케인, 알리, 에릭센, 손흥민 등이 보여준 화끈한 공격력은 물론이고, 이 모든 것들을 지휘하고 이끌어낸 포체티노 감독의 역량이 돋보이는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한창 좋을 때의 토트넘의 모습은, 유럽의 어떤 팀과 상대해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했다.

창의적이고 빠른, 그에 더해 유소년 선수들까지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포체티노의 모습을 현장에서 보면서 묘하게도 토트넘의 앙숙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아스널이 아닌 토트넘에서 구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든 긍정적인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완벽을 의미하는 'A+'학점을 주기 힘든 이번 시즌의 거의 유일한 아쉬움은 역시 리그에서의 환상적인 모습을 유럽 대륙 대회(유로파리그)에서 이어가지 못하고 벨기에의 겐트에 패해 탈락했다는 점이다.

기자는 그 경기를 웸블리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적인 실수는 팀이 2-1로 앞서면서 한창 기세가 올라가고 있던 순간에, 한 명이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팀의 마지막 저지선 역할을 해주고 있던 무사 뎀벨레를 뺀 것이었다. 

물론, 그 경기에서는 델레 알리가 퇴장 당하고 해리 케인이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많은 변수가 있었고 토트넘으로서는 반드시 추가골을 넣어야 했기에 뎀벨레를 빼고 좀 더 공격적인 윙크스를 투입한 것은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결정이었으나 토트넘은 실제로 뎀벨레를 뺀지 7분 만에 추가실점을 내줬고, 그 실점을 내주는 순간 사실상 그들의 탈락은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위에 언급한 수많은 장점들을 가진,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순간순간 '용병술'에 있어 아쉬운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 것, 특히 그것이 토너먼트 대회인 유로파리그에서 나왔다는 것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거의 유일한 아쉬움이자 그들이 앞으로 더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이후 웸블리 구장에서 토트넘의 성적. 위 기록에 가장 최근 첼시에 당한 1패를 더해 현재까지 2승 1무 7패를 기록중이다. 출처=텔레그라프)

이상에서 기술한 이번 시즌에 토트넘에 대한 모든 요소들을 감안해볼 때, 그들의 2016/2017시즌을 'A학점'으로 평가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의 모습을 감안할 때, 그들이 다음 시즌의 리그 우승 후보라고 말하는 데도 아무런 망설임이 없다. 

그러나, 다음 시즌 토트넘이 또 한 번 거듭나서 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위해 싸워나가기 위해서는 꼭 한 가지 극복해야할 '난제'이자 '변수'가 있다. 그들이 다음 시즌에는 더이상 화이트하트레인이 아니라 웸블리 구장에서 홈경기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2007년 이후로 10년 동안 웸블리 구장에서 가진 모든 경기에서 2승 1무 7패를 기록중이고, 도대체 왜 토트넘이 그렇게 유독 웸블리에서 약하느냐는 것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고가고 있으나 웸블리와 화이트하트레인 현장을 모두 취재하는 기자로서 보기에 가장 큰 차이점은 웸블리 구장에서는 어던 팀도 그들이 '홈팀'이라는 느낌을 온전히 느끼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웸블리는 거대한 스타디움 규모로 인해 화이트하트레인을 비롯한 오래 전에 지어진 경기장들에 비해 경기장과 관중석 사이의 거리가 멀다. 좁아서 불편하지만 그래도 좁은 공간 속에 모여서 4만 명의 홈팬들이 일제히 외치는 그런 '응원'을 느낄 수 없다는 마이너스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 웸블리에서 다음 시즌 모든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토트넘이 현재 갖고 있는 가장 큰 부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토트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 위로 뜬 무지개와, 토트넘 팬들이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 'When the Spurs go marching in'을 부르고 있는 모습. 영상출처=골닷컴/이성모) 

토트넘은 이번 시즌,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그들의 서포터 뿐만 아니라 축구팬 전체에게 축구의 재미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축구를 보여줬다. 포체티노 감독의 리더십, 그리고 모든 선수단이 그 공을 인정받아 마땅하다. 

불과 5년 전 만해도 전통의 '빅4' 맨시티 등에 밀려 특정시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즌을 5위 내외에서 전전했던, 그러나 어느새 두 시즌 연속으로 스스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고 있는 토트넘. 그들의 이번 시즌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며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 안녕하세요, 축구팬 여러분. 축구 칼럼니스트 이성모입니다. 본 칼럼을 읽으시면서 '왜 손흥민 이야긴 없나' 궁금하신 축구팬분들이 분명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경우는 아직 시즌 20호골 달성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저 역시 남은 두 경기에 현장 취재를 갈 예정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시즌이 모두 마무리 된 후 따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성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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