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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현진, 너의 공을 믿었기 때문이야"

조회수 2017. 5. 12. 15: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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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1회부터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까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며 이날 경기를 자평했습니다.

미국 현지 미디어에 이어 한국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류현진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어려운 경기였다. 모든 게 좋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경기였다"입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담은 없었다"며 "부담보다는 모든 게 좋지 않았던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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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에게 전한 진심

“볼넷이 7개라니.. 말도 안 되는 피칭이었다. 좋았던 게 하나도 없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1회부터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까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며 이날 경기를 자평했습니다.

미국 현지 미디어에 이어 한국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류현진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어려운 경기였다. 모든 게 좋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경기였다”입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실점으로만 따지자면 데뷔 이후, 최악의 결과였습니다.

10일 만에 등판, 쿠어스 필드, 게다가 천적 아레나도까지. 어쩌면 류현진에게는 큰 부담이 됐을지도 모를 복귀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담은 없었다”며 “부담보다는 모든 게 좋지 않았던 경기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와 멋쩍은 미소를 보이며 “볼넷 7개… 말도 안 되는 피칭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모든 게 좋지 않았지만, 볼넷 7개는 감당하기 힘든 수치였습니다. 이날 류현진은 4이닝 동안 피안타 8개, 사사구 7개, 10실점(5자책) 4탈삼진, 투구수 101개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은 4.99)

류현진의 말처럼 시작부터 불안했습니다. 1회에 2실점, 2회에 5실점을 더해 2회까지 7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2회까지 7실점을 한 투수가 흔들림 없이 마운드에서 버티기란 쉽지 않은 일.

4회 보크 판정까지 받으면서 류현진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보크 판정도 처음이었지만, 경기 도중 류현진이 이처럼 강하게 어필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강하게 어필합니다.

2루심을 보며 다시 한번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류현진은 경기를 진행하기 힘들었고, 2루심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세트 포지션과 와인드업 포지션을 구분해 심판에게 설명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이 있었던 것.

류현진은 지금껏 야구를 하면서 “이런 룰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미리 심판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걸 야구하면서 처음 들었다. 중요한 상황에 보크가 나와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세트포지션을 하다가 와인드업을 했을 때, 심판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던 류현진은 4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그아웃에서 힘없이 앉아 있는 류현진에게 로버츠 감독이 다가가 앉았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초반 대량 실점으로 흔들렸던 류현진을 마운드에 계속 오르게 한 이유를 알려줬습니다.

“현진, 공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어. 점수 많이 내주긴 했지만, 점수 별개로 너의 공을 믿었기 때문에 5회까지 맡기고 싶었다. 네 공을 믿었고, 이런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아쉬움으로 가득한 류현진에게 다가가 로버츠 감독이 전한 진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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