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1위 NC, 2위 LG? 10개구단 불펜 순위는?

조회수 2017. 3. 29. 1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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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구단 뎁스차트 분석] ② 2017 KBO리그 불펜진 파워랭킹

2017 KBO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각 팀들은 지난 주까지 진행된 시범경기를 통한 마지막 전력 점검을 마쳤다. 매년 나오는 말이지만 올해 KBO리그 역시 여느 시즌보다 더 치열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고?  지금으로부터 1년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NC의 최종성적이 어땠는지 떠올려보라. (NC 정규리그 2위/한국시리즈 준우승)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에서는 144경기 대장정을 출발할 각 팀의 전력을  선발-불펜-타선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각 부문별로 팀별 순위를 평가했다.  

두번째로 살펴 볼 불펜진 평가 기준은

1) 확실한 필승조를 갖추고 있는가?

2) 가용 자원이 풍부한가?

3) 좌우 밸런스가 좋은가? 이다.

어디까지나 케이비리포트 자체 평가인 만큼 순위가 높다고 너무 기뻐할 필요도, 낮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예측이 빗나갈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야구, 정말 몰라요!” 

관련 기사 보기: [10개구단 뎁스차트 분석] ① 선발진 파워랭킹

최근 3시즌 간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 NC 불펜. 올시즌 평가도 1위다. (사진: NC 다이노스)

10개구단 불펜진 파워랭킹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위 NC 다이노스

16시즌 NC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임창민-김진성-원종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2. 이민호, 김선규, 장현식, 이준평, 이형범 등 기대할 만한 불펜 자원이 많다.

#약점

1. 검증된 왼손 불펜이 부족하다. 임정호의 활약과 이적생 강윤구에게 기대를 건다.

#변수 : 선발진 영향?

지난 3시즌 동안 NC 불펜은 ERA 2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14시즌 2위, 15시즌 1위, 16시즌 1위) 그만큼 필승조가 탄탄하고 불펜 자원이 풍부하다. 달리 표현하자면 변수는 적고 상수가 많다.

올해도 임창민-김진성-원종현-이민호 등으로 구성될 필승조가 건재하기에 NC 불펜은 리그 최강의 위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정호도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변수는 있지만 이마저도 긍정적인 변수다. 바로 9월 이후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박준영이다. 1차지명 고졸 신인으로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박준영이기에 시즌 막판 합류한다면 지친 불펜에 활력이 될 것이다.  햄스트링이 안좋은 이민호도 몸상태만 회복하면 마무리를 맡아도 좋을 자원이다.

부정적인 변수는 예년에 비해 물음표가 많은 선발진이다. 앞문이 약해진다면 불펜의 부담도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변수를 감안해도 NC 선발진은 리그 중상위권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시즌에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6년 5월 31일

부상에서 복귀한 NC 원종현 투구

2위 LG 트윈스

16시즌 LG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지난해 히트상품이었던 김지용-임정우가 책임질 필승라인은 여전히 견고하다.

2. 진해수, 윤지웅, 봉중근 등 좌완 불펜이 비교적 풍부하다.

3. 풀타임을 소화할 정찬헌(작년 6경기 출장), 군 복귀 신정락 등 플러스 전력이 상당하다.

#약점

1. 임정우, 진해수 등 필승조에 제구 기복이 심한 투수들이 있다.

2. 과거 불펜 주축이던 이동현, 봉중근의 반등이 가능할까?

#변수: 시즌 초 임정우 이탈 

마무리 임정우가 WBC 대표에 승선했다가 막판에 임창민으로 교체되었다. 임정우의 어깨 상태가 여전히 정상은 아니다. 선발진 에이스 허프와 마찬가지로 불펜 에이스 역시 4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 시즌 초반 불펜 운용에는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LG 불펜의 두께는 상당하다. 김지용의 시범 경기 부진이 맘에 걸리긴 하지만 정찬헌-신정락 등 복귀 전력과 스프링캠프/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이동현이 시즌 초반 셋업-마무리 역할을 해준다면  임정우 없이도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을 만한 전력이다.

2016년 10월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불펜진 투구 

2위 넥센 히어로즈

16시즌 넥센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김세현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 홀드왕 이보근을 포함 김상수, 박주현, 마정길 등 준수한 불펜 투수들이 많다.

3. 리그 최고의 필승조였던 한현희-조상우가 불펜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약점

1. 강윤구 트레이드, 김택형의 수술로 인해 왼손 불펜이 부족

2. 하위 선발진 변수로 선발-불펜을 오가는 투수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변수 : 조상우와 한현희의 행방은?

넥센 불펜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5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합류할 조상우와 한현희다. 하위 선발진에 물음표가 붙은 팀 사정 상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합류 시점에서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복귀시점에서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다면 굳이 선발로 갈 필요는 없다. 한현희와 조상우가 불펜진에 합류한다면 넥센 불펜진은 양과 질에서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해도 무방하다. 

2016년 10월 14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김세현 투구

4위 한화 이글스

16시즌 한화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정우람, 권혁, 박정진, 김범수 등 좌완 불펜이 풍족하다.

2. 송창식, 심수창, 장민재, 송은범 등 롱 릴리프가 많다.

3. 김진영, 서균 등 새롭게 불펜에 합류할 유망주들이 있다.

#약점

1. 타 구단에 비해 부상 발생 빈도가 높다.

2.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투수들이 많다.

3. 정우람을 제외하면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는 없다.

#변수 : 감독 리스크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투수라면 대부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최근 2년 간 한화 불펜에선 타 구단에 비해 부상 빈도가 유독 잦았다.

핵심 불펜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은 시즌 중 선발과 불펜을 오가기 때문에 다른 팀에 비해 루틴을 유지하기 어렵다. 팔꿈치 수술 후 시범 경기에서 복귀한 권혁은 허리통증으로 개막전 합류가 무산됐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불펜진의 부하는 지난 해보다는 덜 할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가동된다면 리그 상위권으로 봐도 무방한 전력이다. 하지만 임기 마지막 해 명예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는 감독에게서 인내심을 기대하긴 어렵다.

5위 KIA 타이거즈

16시즌 KIA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구속과 제구를  다잡은  한승혁

2. 고효준, 심동섭 등 탈삼진 능력을 갖춘 좌완 불펜이 있다.

3. 마무리 임창용, 복귀한 박지훈이 풀시즌을 치른다.

#약점

1. 주축 불펜 투수인 임창용, 최영필의 노쇠화 우려

2. 심동섭, 고효준의 제구를 믿을 수 있을까?

#변수: 리그 최고령 임창용과 최영필. 건재할까?

지난해 KIA 불펜의 핵심이던 최영필과 후반기 마무리로 복귀한 임창용은 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투수들이다. 나이만 따지면 언제 기량이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최영필은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놀라운 위력을 과시한 한승혁이 정규시즌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면 셋업맨은 물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후반기 윤석민이 복귀한다면 KIA는 임창용-윤석민-한승혁으로 이어지는 특급 필승조를 운용할 수 있게 된다. 군에서 복귀한 박지훈, 신인 사이드암 박진태도 주목해 봐야 할 투수다.

2017년 3월 24일

2017시즌 시범경기 KIA 한승혁 투구

5위 두산 베어스

16시즌 두산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이용찬이 풀타임을 치룬다.

2. 김명신, 박치국 등 기대할 만한 신인들이 있다.

#약점

1.홍상삼의 영점은 잡혔을까? (시범경기 5이닝 1볼넷 7삼진)

2. 이용찬을 제외하면 1이닝을 확실히 맡아줄 투수가 없다.

#변수: 이용찬에게 달렸다.

이용찬의 시즌 초반 컨디션이 가장 큰 변수다. 시즌 개막에는 맞춰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몸 상태일지는 의문이다.

마무리 이현승을 포함 두산 불펜진은 그리 튼튼한 편은 아니다. 신인 김명신, 기존 김성배, 김승회, 이현호 등이 윤명준-정재훈의 공백을 메꾸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도 두산의 유일한 약점은 불펜진이 될 것이다. 

후반기 막판 정재훈이 작년과 같은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시즌 막판 순위싸움과 포스트시즌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7위 SK 와이번스

16시즌 SK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시범경기 ERA 제로 서진용, 마무리 등극

2. 김주한, 김성민, 이정담 등 기대할 만한 신인급 투수들이 많다.

#약점

1. 박희수 괜찮아?  16시즌 마무리 투수 중 FIP 최하위. 결국 보직 교체 

2. 셋업맨 박희수와 베테랑 신재웅을 제외하면 검증된 좌완 불펜이 없다.

3. 박정배, 전유수 등 핵심 불펜들의 불쇼 조심

#변수 : 서진용 믿어도 될까?

차기 마무리감으로 주목받던 서진용이 드디어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이것은 지난해 마무리인 박희수의 현재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의미다.(시범경기 서진용 5경기 ERA 0.00 / 박희수 4경기 ERA 6.75) 시즌 초반 삐끗한다면 선발진이 단단하지 않은 팀 상황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서진용의 구위와 재능은 마무리 투수로 충분하다. 박희수가 이른 시간 내에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리그 최고 수준의 필승라인이 될 수도 있다. 베테랑 채병용은 올해도 마당쇠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대해 볼 만한 신인급 투수들도 많다. 하지만 기존 불펜진 중엔 확실히 믿을만한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김주한, 김성민, 김태훈, 이정담 등이 치고 나오지 못한다면 SK 불펜진은 올해 꽤나 고전할 수 있다. 

8위 삼성 라이온즈

16시즌 삼성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마무리 투수로 안착한 심창민의 2년차 시즌

2. 지난시즌 막판 등장한 김승현과 보상 선수 이승현의 가세

3. 이수민, 장지훈, 최충연, 최지광 등 신인급 투수들의 성장기대

#약점

1. 장필준 부상. 확실한 8회 셋업맨이 없다.

2. 좌완 불펜의 주축인 박근홍, 백정현이 지난 시즌 부진했다.

#변수 : 셋업맨은 누구?

지난해 셋업맨으로 도약 가능성을 보인 장필준이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합류가 불발된 점이 아쉽다. 올해 삼성 불펜진의 키는 16년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김승현에게 있다. 140km 후반대의 공을 꾸준히 뿌릴 수 있는 김승현은 셋업맨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

거기에 이승현, 이수민, 장지훈, 최충연, 최지광 등 기대할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다만 아직은 상수보다는 변수가 많은 투수진. 젊은 투수들 중 몇이나 생존할 수 있느냐에 따라 리그 중상위권 불펜진이 될 수도, 하위권 불펜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9위 kt 위즈

16시즌 kt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김재윤은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는 좋은 마무리다.

2. 장시환은 붙박이 불펜으로만 뛴다면 성적 향상이 기대된다.

3. 조무근, 엄상백, 홍성용 등은 반등의 여지가 있는 젊은 투수들이다.

#약점

1. 기대가는 자원은 많지만 좋은 활약을 한 투수는 김재윤 뿐이다.

2. 파이어볼러 안상빈의 제구는 도통 잡히질 않고 있다.

#변수: 젊은 불펜, 반등 가능?

15시즌 후반 리그 정상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였던 불펜진이지만 16시즌엔 되려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반등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재윤, 장시환, 엄상백, 안상빈 등 140km 후반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릴 수 있는 파이어볼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하지만 저마다 약점이 있는 투수들이다.

지난해 가장 실망스러웠던 조무근의 부활 여부도 주목할 대목이다.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긴 이상화(5.1이닝 무실점 8K)는 올시즌 견실한 활약이 기대된다.

작년 kt 불펜진이 퇴보한데는 빈약했던 선발진도 한 몫 했다. 선발소화이닝이 671이닝으로 최하위 한화(587이닝)에 이은 리그 9위였다. 자연히 불펜에 가는 부담이 심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올해선발진도 그리 탄탄한 전력은 아니다. 

10위 롯데 자이언츠

16시즌 롯데 주요 불펜 투수들의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점

1. '96억' 손승락-윤길현 듀오는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로 보면 반등 여지가 있다.

2. 베테랑 이정민이 불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약점

1. 믿을만한 좌완 불펜이 없다.

2. 쓸만한 불펜 자원이 부족하다.

#변수:  베테랑 의존도 극심, 새 얼굴 나타날까?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손승락-윤길현 듀오가 반등한다면 필승라인은 리그 평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외에는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 보기 어렵다.

지난해 불펜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이정민이 올시즌도 불펜의 핵심이 되어야 하지만  39세인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큰 기대를 걸긴 어렵다.

왼손 불펜을 포함 믿고 쓸만한 자원이 눈에 띄질 않는다. 작년 드래프트 최대어였던 윤성빈이 선발 혹은 불펜에서 경험을 쌓길 바랬지만 일단은 1시즌을 쉬며 재활과 동시에 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배장호(7.2이닝 0자책)와 박시영(7이닝 1자책)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기록 출처 및 참고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KBReport.com, 스탯티즈, KBO기록실]


길준영 기자 /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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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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