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볼티모어 - 김현수, 주전 기회 제공 받나

조회수 2017. 3. 31. 14:31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017 시즌 프리뷰: 볼티모어 오리올스

● 2016시즌: 89승73패

볼티모어는 지난 5년간 격년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 짧은 계약으로 데려온 선수들이 대박을 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의 경우는 마크 트럼보였고 결별설까지 돌았던 김현수의 부활이었다.

팀의 상징은 역시 막강 장타력이다. 팀 홈런이 253개로 2위 세인트루이스와 28개 차이를 보였다. 팀 타율은 14위였고 득점은 12위 도루는 30위로 꼴찌였다. 한마디로 팀 타선에 홈런이 없다면 존재가 흔들린다라고 할 정도였다.

홈런왕 트럼보를 필두로 전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 슈퍼 스타로 성장 중인 매니 마차도, 기존의 아담 존스, 역시 잘 자라고 있는 조나단 스콥등이 홈런 군단의 일원이었고 벤치 멤버였던 페드로 알바레즈마저 22개 홈런을 보탰다. 또한 5월 중순부터 주전으로 성장한 김현수는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이자 최고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에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주었다.

한편 예상대로 불안감을 크게 노출한 선발진을 받쳐 준 것은 역시 불펜이었다. 불펜 평균 자책점은 전체 3위였다. 팀 평균 실점이 4.41로 리그 평균을 밑돈 주된 이유는 불펜과 그래도 안정적인 수비 덕이 크다.

기존의 선발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한 선수는 에이스 크리스 틸맨과 젊은 기대주 케빈 가즈맨외엔 없었다. 그리고 후반기 선발에 합류한 딜런 번디가 드디어 길고 길었던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날 징조를 보이며 희망의 빛을 던졌다.

나머지 선수들인 요바니 가야르도, 우발도 히메네즈, 타일러 윌슨, 마이크 라이트등은 모두 5점대 평균 자책점으로 거론하기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불펜은 지난해 최고의 마무리 자크 브리튼이 나오면 자동이라는 느낌과 함께 49연속 세이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막판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브래드 브락, 마이칼 기븐스, 대런 오데이등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줬다. 투타의 불균형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팀의 선전했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팀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하며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비달 누뇨, 로건 베렛, 웰링톤 카스티오, 로버트 안디노, 자니 지아보텔라, 로건 세이퍼, 세스 스미스, 크레익 젠트리

- 평가

일단 붙박이 안방 마님 매트 위터스가 마침내 이별을 고했고 그 자리를 한방있는 카스티오가 메운다. 그 외에 관심을 끄는 선수는 스미스이다.

우타 상대로 우익수쪽 기용이 유력하다. 긴급 선발과 롱맨이 가능한 누뇨도 영입했다. 안디노와 지아보텔라는 내야 백업 경쟁 중이고 기회의 문은 넓지는 않지만 외야 백업 자리를 놓고 젠트리와 셰이퍼가 경쟁하고 있다. 임팩트를 줄 선수는 사실 카스티오 정도이며 트럼보와 재계약이 오히려 큰 뉴스거리였다.

 선발 로테이션                                                                                                                                                      

1선발: 크리스 틸먼(29세) - 195/95 30경기 16승6패          

3.77 172이닝 140K/66BB 1.28WHIP    

재작년 극도로 부진했던 틸먼이 일단 에이스로 돌아왔다.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다. 싱커와 커터를 적절히 활용하며 타자를 무력화시킨다. 4년 연속 30+경기 이상을 등판했다. 하지만 지난해 어깨 부상이 있었고 현재도 어깨 부상 때문에 개막전 선발이 힘들어졌다.

볼넷 수치가 3.45로 에이스로는 꽤 높은 수치이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배합한다. 최고 구속은 96마일이고 평균 구속은 92마일 정도이다. 일단 어깨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2선발: 케빈 거즈맨(27세) - 193/83 30경기 9승12패 

3.61 179.2이닝 174K/47BB 1.28WHIP          

지난해 커리어 시즌을 만들었고 팀은 이제 시작일 것이라 기대한다. 기대치가 높아지는 부분은 커리어 하이 이닝을 소화했지만 작년 후반기 평균 자책점이 3.10으로 이제 던지는 맛을 알아가는 단계로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스플핏 체인지업 활용이 좋아지며 성적이 향상됐다.

아쉬운 부분은 홈런 허용치가 1.40으로 꽤 높았다는 점이다. 홈런 허용만 줄인다면 그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제 위력적인 빠른 볼에 대한 영리한 활용도를 갖춘다면 더 발전할 수 있다. 인상적인 점은 주자가 득점권일 때 삼진/볼넷 비율이 5대1이 넘는다는 점이다. 또한 스플릿 체인지업의 활용으로 좌타자를 우타자보다 편하게 상대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빠른 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레파토리로 최고 구속이 99마일에 이르고 평균 구속도 95마일에 육박한다. 올해 성장도에 따라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볼 수 있다.

3선발: 웨이드 마일리(30세) - 188/86 30경기 9승13패  

5.37 166이닝 137K/49BB 1.42WHIP         

시즌 중반 트레이드됐지만 예전의 날카로움을 찾지 못했다. 커맨드가 흔들리며 애리조나 시절의 배짱 투구와 예리함이 실종됐다. 긍정적인 면은 볼티모어에 합류후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며 삼진율이 개선된 점이다.

체인지업 활용도 잘하는데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볼의 컨트롤을 잡는 것이다. 그 외에 투심과 커브도 구사한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인데 전반적으로 구속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다. 평균 구속이 간신이 90마일을 넘어섰다. 그러다보니 더욱 빠른 볼의 컨트롤이 중요해졌다.

4선발: 딜런 번디(24세) - 185/90 36경기 10승6패 

4.02 109.2이닝 104K/42BB 1.38WHIP              

부상으로 얼룩졌던 마이너 생활을 뒤로 하고 불펜에서 시작해 선발진 합류로 시즌을 마감했다. 탈삼진율은 인상적이었지만 볼넷 허용이 많았다. 분명히 구위는 상위 로테이션의 선수이다. 걱정스러운 점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올 시즌 갑자기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한다면 과거 부상 전력을 봤을 때 부상 노출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7월 중순 로테이션에 합류한 가운데 두자리 승을 거둔 점은 높이 살만하다.

빠른 볼과 체인지업 활용을 많이 하며 커브와 슬라이더도 배합한다. 최고 구속 98마일에 평균 구속도 94마일에 이른다. 올해 그의 성적은 이닝 소화 능력과 건강에 달려있다. 하지만 상위 로테이션 선수로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5선발: 우발도 히메네즈(33세) - 193/90 29경기 8승12패1세이브                                                                                                                                                         

5.44 142.1이닝 125K/72BB 1.56WHIP  

2010년 19승을 거두며 사이영상 후보까지 오른 후 내리막 길에 접어들어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8월19일 6.94의 평균 자책점으로 불펜으로 강등됐지만 다시 합류하고 마지막 7경기 중 5경기에서 콸러티 스타트를 만들고 2.45 평균 자책점으 기록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의 성적은 볼넷 허용에 달려있다. 불펜 강등 당시 9이닝당 볼넷 이 6개를 넘나 들었는데 재 합류 후 2.5개로 줄인 것이 성적 향상의 주된 이유였다. 투심과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하며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한다. 최고 구속은 이제 94마일에 그치고 평균 구속은 90마일이다.

- 평가

가즈맨과 번디에게 희망을 보았지만 많은 불안 요소가 잠재되어 있다. 일단 에이스 틸먼의 어깨 상태, 그리고 번디의 이닝 활용 제한, 불안정한 마일리와 히메네즈등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다.

이들이 막강 타선을 믿고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모르지만 자칫하면 팀 성적에 가장 치명적인 아킬레스 건이 될 수 있다. 마일리나 히메네즈 모두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이다. 이런 상황이 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돼서 성적에 도움을 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이들의 뒤는 지난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일단 트리플A에서 시즌을 열 가능성이 높은 타일러 윌슨과 마이크 라이크가 받쳐줄 것이다. 혹은 롱맨 가능성이 높은 로건 베렛도 후보군이다.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로테이션이다.

● 불펜        

마무리: 잭 브리튼(29세) - 188/88 69경기 2승1패47세이브     

0.54 67이닝 74K/18BB 0.84WHIP  

과연 현실 야구에서 90마일 후반대의 싱커를 던지는 투수가 몇이나 될까? 브리튼은 그 소수 그룹에 들어가 있는 선수로 엘리트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던진 이닝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려 80%의 그라운드볼 유도율을 보이고 있다.

80%!! 시즌 내내 피홈런 1개에 자책점 4점을 준 것이 전부이다. 아 그리고 재작년 후반부터 49연속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이 말은 작년 블로운 세이브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강한 타구 허용율은 14.8%로 리그 1위였다. 던지는 공의 92%가 툿미이다. 나머지는 슬라이더이다. 투심의 최고 구속이 99마일이고 평균 구속이 96마일을 넘나든다.

불펜 투수

대런 오데이, 브래드 브락, 마이칼 기븐스, 도니 하트, 비달 누뇨, 올리버 드레이크, 제이슨 아키노, 타일러 윌슨, 마이크 라이트, 로건 베렛, 크리스 리, 가브리엘 이노아, 자크 스튜어트

- 평가

선발진에 비해 늘 탄탄하고 두터울 불펜진이 역할을 다했다. 브락, 오데이, 기븐스등 우측 승리 계투조는 탄탄하다. 좌완은 지난해 데뷔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좌완 사이드암 하트의 합류가 유력하고 베테랑 누뇨가 실질적인 좌완 셋업맨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불안감이 있다.

남은 두 자리 싸움이 치열할 것이다. 일단 롱맨 경쟁이 치열하다. 윌슨, 라이트 베렛, 리등이 후보자이다. 그 외에 드레이크, 아키노, 이노아, 스튜어트등이 역시 남은 한자리 다툼을 벌인다. 좌완쪽에서 조금 더 강력한 구위를 가진 선수가 있다면 좋겠지만 완벽은 없다.

● 선발 라인업

1번: 아담 존스(32세) CF – 190/99 152경기.265         

29홈런 83타점 2도루 39BB/115K .746OPS

늘 출루율에 아쉬움을 주는 선수지만 파워를 앞세우는 팀의 특징답게 1번 타자로 기용된다. 일부에서는 출루율이 탁월한 김현수 기용설도 계속 제시되고 있다. 그나마 작년 5.8%의 볼넷율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타율이 3년 연속 떨어지고 이제 더 이상 두자리수 도루는 기대하기 어렵다. 출루율이 높지 않은 선수라 홈런 수치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OPS가 7할대에 머물렀고 작년의 경우 2008년 이후 최저치였다. 아직 장타력은 살아있지만 떨어지는 도루와 타율 그리고 수비력으로 더 이상 엘리트 급은 아니다.

2번: 김현수(29세) LF – 188/95 95경기.302             

6홈런 22타점 1도루 36BB/51K .801OPS        

참 드라마틱한 한 시즌을 보냈다. 마이너 강등 혹은 계약 파기를 원했던 팀의 보물이 되기까지는 개막 후 불과 한달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그런 시간들은 그의 인생에서 최악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빅리그에서도 컨택트 능력이 빛을 발했고 훌륭한 볼넷/삼진율을 기록했다.

시범 경기에서 조금 더 좌투수 상대 기회를 기대했지만 현재까지는 미미한 상태이다. 현지 수비에 대한 지적은 좋지 않다이다.

자리가 뚜렷하지 않은 선수들의 영입이 잇달아 또 다른 플래툰 시스템이 우려된다. 그래도 주전은 이제 그의 자리이기에 풀타임 출장이라면 역시 좋은 타율에 두자리 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시즌 흐름에 따라 1번 타자 혹은 9번에 기용될 수도 있다. 일단 존스의 아쉬운 출루율을 테이블 세터로 해결해줄 가능성이 높다.

3번: 매니 마차도(25세) 3B – 188/81 157경기.294  

37홈런 96타점 0도루 48BB/120K .876OPS   

재작년 20개의 도루가 완전히 사라졌지만 홈런, 득점, 타점, 타율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삼진율이 소폭 늘어나고 볼넷율이 떨어졌지만 그의 수치는 견고하다.

2할 후반대 타율과 30개 이상의 홈런은 이제 너무 자연스럽게 그가 뽑아줄 수 있는 수치이다. 3루수로서 수비도 훌륭하기 때문에 과거 무릎 수술의 전력이 있는 선수에게 도루까지 원한다면 그건 무리한 요구일 것이다. 이제 25살이란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기대가 된다.

4번: 크리스 데이비스(31세) 1B – 193/106 157경기.221 

38홈런 84타점 1도루 88BB/219K .792OPS                                                                                            

 그의 파워는 의문의 여지가 없이 최고 수준이다. 그의 플라이볼 4개 중 하나가 담장을 넘어갔다. 작년 시즌 내내 손가락 부상을 안고 경기에 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전반적인 기록이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볼넷도 많이 얻어내지만 지난 2년간 무려 427번의 삼진을 당했다. 전반적으로 타율도 약간 오르고 홈런도 40개 전후를 충분히 기록할 수 있는 대표적 홈런 타자이다.

5번: 마크 트럼보(31세) DH – 193/106 159경기.256 

47홈런 108타점 2도루 51BB/170K .850OPS

FA 시장에서 홈런왕 프리미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볼티모어와 3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주저 앉았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무려 13개나 더 올려놨다. 2할 중반대 타율과 많은 삼진은 피하기 어렵다. 그리고 후반기 성적이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지난해도 후반기 타율이 .217에 그쳤다. 볼넷을 적게 얻는 크리스 데이비스 유형이다. 35개 전후의 홈런은 기대할 수 있다.

6번: 세스 스미스(35세) RF – 190/97 137경기.249       

16홈런 63타점 0도루 48BB/89K .758OPS

나이를 먹어가며 좌투수 상대 성적이 갈수록 떨어지며 플래툰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기록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2할 중반대 타율과 15개 전후의 홈런이 스미스에게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기록이다. 늘 준수한 선구안은 그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이다. 발이 빠르거나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서 어쩌면 선수로서 그의 특징은 한계가 명확하다.

7번: 조나다 스콥(25세) 2B – 188/88 162경기.267    

25홈런 8타점 1도루 21BB/137K .752OPS   

후반기 슬럼프를 겪긴 했지만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루수로서 수준급의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며 선구안만 더 길러 준다면 슈퍼 스타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이런 약점은 좌투수 상대 시 그대로 나타난다.

좌투수의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며 통산 .227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수비도 준수하고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2루수는 많지 않다.

8번: 웰링톤 카스티오(30세) C – 183/90 113경기.264 

14홈런 68타점 2도루 33BB/121K .745OPS

포수로 수비가 좋지는 않지만 수준급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삼진율이 늘 25%를 전후하지만 볼넷도 적지 않게 얻는다.

이제 팀을 떠나 매트 위터스와 공수 양면에서 같은 급은 아니지만 최소한 공격력에 있어서 타선에 구멍을 만들 선수는 아니다. 어깨는 약하지 않다. 2할 중반대 타율과 15개 전후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9번: JJ 하디(35세) SS – 188/86 115경기.269                 

9홈런 48타점 0도루 26BB/68K .716OPS

유격수로서 좋은 수비와 장타력을 갖춘 몇 안되는 선수였는데 부상의 영향 때문인지 3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어깨, 발, 허리등 잦은 부상이 걱정거리이다.

장타력은 떨어졌지만 컨택트율은 좋아지고 있고 아직 수비 능력은 훌륭해 그 점만으로도 팀에서는 그와 함께할 이유가 된다. 부상만 멀리한다면 아직 두자리 수 홈런과 뛰어난 수비를 제공할 수 있다.

- 평가

지난해 라인업과 비교해서 스미스와 카스티오가 가세한 점을 제외하면 달라진 점이 없다. 타선의 색깔은 여전히 파워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여기에 김현수과 스미스의 출루율이 도움을 줄 것이다. 꾸준히 김현수의 1번 타자 기용설이 돌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바라볼 타선이다.

애초에 스피드는 철저히 무시하는 타선이기 때문에 기동력은 찾아 보기 어렵다. 김현수의 테이블 세터는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심 타자 3명 모두 30개 이상 홈런이 가능한 선수기 때문에 최대한 이들 앞에 주자를 내보고 한 방으로 점수를 쓸어 담아야 타선의 특징을 살릴 수 있다.

벤치  

칼렙 조셉, 라이언 플래허티, 크레익 젠트리, 조이 리카드, 트레이 만시니, 페드로 알바레즈, 마이클 본, 자니 지아보텔라, 애뉴리 타바레즈, 앤소니 산탠더

- 평가

이들 중 백업 포스 조셉, 내야 유틸리티 플래허티, 외야 백업 리카드등은 거의 자리를 굳힌 선수들이다. 나머지 2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마이너 계약을 맺은 알바레즈는 이번 봄에 외야 훈련도 하며 자신의 기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젊은 유망주 맨시니 역시 마찬가지로 외야 훈련을 하고 있다.

결국 팀은 외야 수비와 스피드를 생각하면 젠트리를, 한방과 공격력을 생각하면 알바레즈와 맨시니쪽을 선택해야 한다.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마이클 본은 부상 회복하면 바로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이래저래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나름대로 강점들이 있는 선수들이라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성이다.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챈스 시스코, 트레이 맨시니, 크리스 리, 앤소니 산탠더, 가브리엘 이노아, 파커 브리드웰, 애뉴리 타바레즈, 데이빗 헤스

- 평가

시스코는 팀내 넘버 원 유망주로 궁극적으론 카스티오 영입이 그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정확도와 선구안이 돋보이는 선수로 과거 수비에 많은 지적을 고쳐가고 있다.

어깨가 약한 것이 흠이다. 만시니는 지난해 후반 데뷔해서 역사상 3번째로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파워 잠재력을 과시했다. 플레잉 타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20+홈런이 가능한 선수란 판단이지만 주 포지션 1루는 데이비스에게 막혀있어 외야 수비를 연습하는데 느린 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역시 파워가 돋보이는 산탠더는 룰5선수로 주목을 받는데 문제는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 휴유증과 팔꿈치가 좋지 않아 기회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타바레즈는 좋은 스피드와 정확도가 돋보이는데 외야 경쟁이 너무 치열해 자리를 보장 하기 어렵다. 좌완으로 준수한 구속과 슬라이더를 갖춘 리는 에이스 틸먼이 빠진 기간 동안 자리를 메울 선수로 고려될 정도로 좋은 인상을 코칭 스태프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노아는 구위상 특별한 점은 없지만 컨트롤이 뛰어나서 변화구를 다듬으면 로테이션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 96마일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이 좋은 브리드웰은 빠른 볼의 컨트롤이 향후 성공의 열쇠이다.

헤스는 공이 빠르진 않지만 팔의 각도가 워낙 높아 구속 이상의 위력을 보여준다. 포지션의 중복이 있어 이 중 몇 몇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고 기회가 온다면 빅리그 팀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시즌 총평

기본적인 팀의 전체 성격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막강 파워를 앞세운 타선 그리고 번디와 가즈맨이라는 유망주의 성장도 기대가 되지만 전체적인 로테이션은 강하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다.

역시 강한 불펜 승리 계투조에 대한 의존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피드는 리그 최하위권이다. 하지만 주어진 전력 이상의 성적을 끌어 올리는 능력을 벅 쇼월터 감독은 보여왔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일 수 있다. 나타난 전력상 포스트 시즌을 장담할 수 없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 김현수 전망

작년 시즌 출발 때와는 완전히 다른 입장이 되었다. 이제 팀의 테이블 세터 그리고 주전 좌익수로 시즌을 맞이한다. 그의 컨택트 능력은 이미 지난해 단 한시즌이지만 검증되었다.

이제 풀타임으로 가면서 두자리 수 홈런과 좌투수 상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범 경기를 통해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좌투수 상대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쇼월터 감독 입장에서는 벤치 멤버도 활용을 해야 하니 무리해서 기회를 제공할 의사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날카로운 칼을 감춰지진 않을 것이다. 멋진 시즌을 기대해 본다.

조미예 특파원 miye@mbcplus.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