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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샌프란시스코 - 황재균의 역대급 경쟁

조회수 2017. 3. 15.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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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시즌: 87승75패

4번째 짝수 해 우승 도전은 시카고 컵스와의 혈투 끝에 좌절로 막을 내렸다. 사실 오프 시즌 동안 이들의 행보는 분명히 4번째 우승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보였다. 자니 쿠에토, 제프 사마자, 드날드 스팬을 영입하며 우승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기존의 매디슨 범가너와 어우러지며 상위 로테이션 3인방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하위 로테이션이 삐걱 거렸고 진정한 문제는 불펜이었다. 기존의 마무리 산티아고 카시아가 심한 불안감을 노출했다. 헌터 스트릭랜드, 조지 콘토스, 데릭 로우 등이 역할을 다했지만 결정적인 컵스와의 디비젼 시리즈 4차전 마지막 9회초 수비에서는 부진했다. 석 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무려 5명의 투수를 정신없이 투입했으나 4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부분이 불펜의 시즌 상황을 정의하는 순간이었다.

타선은 예상대로였다. 부족한 장타력과 준수한 타율은 중하위권의 득점에 그치게 했다. 지난해 뇌진탕 휴유증이 남아있는지 부진했던 조 패닉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주전 선수들은 무난하게 자기 역할을 해냈다.

벤치 역시 무난했지만 단 한명도 2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주전 중 7명이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런 성적에는 아무래도 홈런 치기에 가장 불리한 구장인 AT&T 파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구장 팩터가 감안된 OPS+를 살펴보면 벤치 멤버까지 포함해 8명이 평균치인 100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어쨌든 앞선 3번의 우승에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불펜의 배반(?)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했지만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 되고 말았다.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닉 헌들리, 팀 페드로비치, 마크 멜란슨, 요스밀 핀토, 데이빗 에르난데스, 지미 롤린스, 브라이언 모리스, 닐 라미레즈, 호세 도밍게즈, 고든 베컴, 황재균, 고든 베컴, 애런 힐, 마이클 모르스

오프시즌 주요 영입 선수 평가

지난해 불펜 붕괴가 뼈 아팠기 때문에 발 빠르게 움직여 멜란슨을 4년 계약으로 잡았다. 가장 큰 문제인 마무리 문제를 해결했다. 그 외 에르난데스, 핀토, 모리스등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다. 내야 백업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선전 중인 황재균을 비롯해 힐, 롤린스, 베컴등이 힘겨운 경쟁에 돌입해 있다. 모르스는 한방을 앞세워 외야 백업을 노린다. 일단 멜란슨 영입은 눈에 보이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의미이고 나머지 자리를 거의 차있는 상태라 백업들에게 신경을 쓴 모양새이다. 아쉬운 점은 좌익수에 경험 있는 선수를 영입했으며 어떨까란 생각이다.

선발 로테이션

1선발: 매디슨 범가너(28세) 193/102

 34경기 15승9패 2.74 226.2이닝 251K/54BB 1.03WHIP

메이저 리그를 대표하는 진정한 에이스이자 빅게임 투수이다. 또 워크호스로 6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완투 경기도 클레이튼 커쇼의 13번에 이어 12번으로 2위에 해당한다. 또한 4년 연속 2점대 평균 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통산 포스트 시즌 평균 자책점이 2.11로 빅게임 투수 답다. 여기서 보너스로 지난 3년간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하지만 지난해 약간 구속이 떨어지며 최고 구속 93마일에 91마일의 평균 구속을 보였다. 15승 전후의 성적과 3점을 전후한 평균 자책점이 무리한 요구가 결코 아니다.

2선발: 자니 쿠에토(31세) 178/97 

32경기 18승5패 2.79 219.2이닝 198K/45BB 1.09WHIP

6년간 1억3천만달러 계약이 무색하지 않은 첫 해였다. 나이를 먹어가며 구속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컨트롤은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2년 연속 볼넷율이 2개 이하이다. 또한 홈런 허용은 더 줄고 그라운드볼 유도는 늘어났다. 통산 잔루율이 77%로 정상급이다. 로테이션의 또 하나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모두 고르게 활용한다. 95마일 최고 구속과 92마일의 평균 구속을 보여준다.

3선발: 제프 사마자(32세) 198/99 

32경기 12승11패 3.81 203.1이닝 167K/54BB 1.20WHIP

그 역시 5년간 9천만달러 계약 첫 해를 무난히 보냈다. 하지만 여전히 기복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좌타자에게 약점을 노출한다. 그의 성적이 더 향상되기 위해서는 좌타자 대응력이 더 나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좌타자 상대 빠른 볼과 스플리터의 커맨드가 안정이 되야 한다. 시즌 후반 마무리를 잘 지었지만 포스트 시즌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커터와 투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주로 사용하며 간간히 커브를 곁들인다. 아직 98마일의 무브먼트가 동반된 빠른 볼과 94마일을 상회하는 평균 구속을 자랑한다.

4선발: 매트 무어(28세) 188/93

33경기 13승12패 4.08 198.1이닝 178K/72BB 1.29WHIP

그의 성적은 결국 컨트롤에 달려있다. 수준급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은 타자를 잡아내는 충분한 무기이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잃기 시작하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다. 트레이드가 된 이후 다시 커터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삼진율은 물론 볼넷율 또한 올라갔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에서 던진다는 점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커브, 체인지업 이외에 투심과 커터를 구사한다. 최고 구속 96마일에 93마일까지 나오는 평균 구속은 최근 수 년간 구속중 가장 높았다. 올시즌 성적 향상을 기대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하지만 데뷔 당시 데이빗 프라이스를 능가할 것이란 기대는 이제 하기 어렵다.

5선발: 매트 케인(33세) 190/104

21경기 4승8패 5.64 89.1이닝 72K/32BB 1.51WHIP

한 때 팀의 에이스로 2012년 우승을 주도했던 케인은 지난 3년간 각각 100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니 홈런 허용 수치도 크게 치솟아 올랐다. 그 이유는 부상이다. 데뷔 해서 첫 8년간 부상자 명단에 단 한번 올랐지만 지난 3년간 무려 8번의 DL를 경험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작년 불펜으로 나왔던 모습이 더 안정적이라며 이제 선발로서 가치가 없다고 보기도 한다. 구속과 구위가 떨어지며 스트라이크 존 주변을 맴돈다. 확실히 과거에 비해 슬라이더 의존율이 높아졌고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을 구사한다. 이제 최고 구속이 93마일이고 평균 구속이 간신히 90마일을 상회한다.

선발 투수 평가

1선발부터 4선발까지는 정해져 있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5선발이다. 일단 과거의 에이스 케인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 그가 실패하면 뒤를 받쳐줄 선수는 타이 블락이다. 범가너와 쿠에토라는 좌우 에이스는 어느 팀 에이스들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중간의 사마자와 무어는 커맨드에 아쉬움은 있지만 중간 로테이션 선수로는 준수하다. 자리를 잡는 5선발만 나온다면 경쟁력을 갖춘 썩 괜찮은 로테이션이다.

불펜과 마무리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32세) 188/97
75경기 2승2패 47세이브 1.64 71.1이닝 65K/12BB 0.90WHIP

지난 4년간의 꾸준함이 4년간 6천2백만달러의 계약을 맺게 했다. 꾸준한 성적과 더불어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 꾸준함이다. 부상을 쉽게 당하지 않고, 4년 연속 70경기 이상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커터볼 투수치고는 삼진율도 나쁘지 않다. 제2의 무기인 커브가 도움을 준 덕분이다. 통산 그라운드볼 유도율이 56%에 달하고 홈런 허용은 0.5에 그친다. 마무리로는 빠르지 않은 94마일의 최고 구속과 92마일의 평균 구속이지만 커터가 주무기인 그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펜 투수

데릭 로우, 헌터 스트릭랜드, 윌 스미스, 조지 콘토스, 코리 게어린, 조시 오시치, 스티븐 오컬트, 알버트 수아레즈, 데이빗 에르난데스, 클레이튼 블랙번, 브라이언 모리스, 타이 블락

불펜과 마무리 투수 평가

확실한 마무리 멜란슨을 파워 싱커를 구사하는 로우와 강속구의 소유자 스트릭랜드가 받쳐준다. 이들의 책임이 확실히 더 커졌다. 좌완 셋업맨은 스미스가 맡는데 최근 팔꿈치가 좋지 못해 걱정이다. 제2의 좌완은 오시치 혹은 오컬트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콘토스와 게어린도 중간 다리로는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라 올시즌을 계기로 흐트러졌던 불펜의 분위기를 다시 살릴 수 있다. 오컬트나 오시치가 성장해 주면 더욱 튼튼해 질 수 있다.

선발 타자 라인업

1번: 드날드 스팬(33세) CF – 183/93

143경기 .266 11홈런 53타점 12도루 53BB/79K .712OPS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반기를 .248로 마쳤지만 후반기 살아났다. .287의 타율로 본인의 모습을 살렸다. 특히 시즌 마지막 45타석에서 .356를 기록하며 올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2015년 엉덩이 수술과 나이 때문인지 도루수는 많이 줄었다. 흥미로운 점은 투수 친화적 구장 첫 해에 본인 최초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는데 다시 이런 기록을 낼 지는 확률이 떨어진다. 현실적인 기대치는 타율은 다시 오르고 홈런 수치는 떨어지며 15개 이상의 도루는 충분히 가능하다.

2번: 브랜든 벨트(29세) 1B – 195/88

156경기 .275 17홈런 82타점 0도루 104BB/148K .868OPS

기다리던 홈런은 지난 시즌에도 폭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견고하다. 무려 15.9%의 볼넷율로 타석에서 더 신중하게 공을 고르며 팝 플라이 확률은 떨어졌다. 아직 구단은 그의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원래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었지만 도루 성공이 하나도 없었고 스피드는 더 떨어졌다. 어느 한 부분 두드러지는 기록은 없지만 .868OPS는 만족할 만하다. 2할 후반대와 15-20개 정도 홈런이 가능하다.

3번: 버스터 포지(30세) C – 188/88

146경기 .288 14홈런 80타점 6도루 64BB/68K .796OPS

이제 공수를 아우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풀타임 홈런 수치는 최저였고 플라이볼과 홈런 비율도 처음으로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일부는 타 포지션에 비해 신체에 무리가 가는 포수라는 특성상 서서히 내리막 길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 3할을 전후한 타율과 20개에 근접한 홈런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꾸준한 도루 저지율과 뛰어난 수비 능력은 여전하다.

4번: 헌터 펜스(34세) RF – 193/95

106경기 .289 13홈런 57타점 1도루 43BB/95K .808OPS

팔뚝 골절상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부상만 없다면 .280타율에 20홈런 80타점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이다. 컨택트율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어서 올 시즌은 과연 부상 때문에 주춤한 것인지 나이에 따른 기량 쇠퇴인지 가늠하는 시즌이다. 과거에 비해 밀어친 안타가 늘어나며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햄스트링 부상이 생기며 도루 능력의 저하이다. 하지만 팀의 리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5번: 브랜든 크로포드(30세) SS – 188/90

155경기 .275 12홈런 84타점 7도루 57BB/115K .772OPS

2015년처럼 깜짝 홈런 폭발은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타율은 커리어 하이였다. 타점을 올리는 능력은 이제 자리를 잡았다. 뛰어난 수비 능력은 여전하다. .260대 타율과 15개 전후의 홈런과 타점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그의 수비 능력과 어우러지며 유격수라는 포지션에서 흠 잡기 어려운 기록이다. 구단에서 충분히 만족할 선수이다. 타점 생산 능력을 감안해 중심 타선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6번: 에두아르도 누네즈(30세) 3B – 183/80

141경기 .288 16홈런 67타점 40도루 29BB/88K .758OPS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일단 주전 3루수로 시즌에 들어갈 전망이다. 과거 준수한 타율과 스피드 그리고 아쉬운 수비로 대변되었던 선수였는데 파워 수치도 좋아지고 수비도 발전했다는 평가이다.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뛰다보니 후반기 타율이 .244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팀이 그와 재계약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AT&T 파크에서 .30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볼넷을 많이 얻지는 못하지만 컨택트 능력이 좋다. 유격수 수비도 가능하다. 홈런 수치가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만 준수한 타율과 30개 전후 도루가 가능한 선수다.

7번: 조 패닉(26세) 2B – 185/86 2B

127경기 .239 10홈런 62타점 5도루 50BB/47K .695OPS

재작년 후반 뇌진탕 휴유증인지 정말 부진한 타율을 보였지만 홈런 수치는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모습이었다. 워낙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 다시 타율을 끌어 올리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골드 글러브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라 믿음직한 키스톤 콤비로 활약한다. 빅리그에서 삼진보다 볼넷이 많은 몇 안되는 선수는 컨택트율이 무려 90%에 육박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다. 10개 전후의 홈런에 3할에 근접한 타율을 기대한다.

8번: 자렛 파커(28세) LF – 193/95

63경기 .236 5홈런 14타점 0도루 19BB/44K .751OPS

길었던 마이너 생활을 정리하고 주전으로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작년 마이너에서 보여줬던 만큼의 파워와 스피드를 빅리그에서 보여주진 못했지만 현재 맥 윌리엄슨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는 것은 확실하다. 아직 그가 검증해야 할 것은 많다. 우선 타석에서 공도 많이 보지만 지나치게 높은 헛스윙률과 좌투수 공략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그레고 블랑코와 앙헬 파간이 팀을 떠남으로 잡은 기회이다. 좌투수에 대한 약점을 극복 하지 못하면 윌리엄슨과 플래툰으로 갈 수 있다. 또한 수비도 약점이 있다. 일단 15개 전후 홈런과 어느 정도의 스피드를 보여줘야 한다.

선발 타자 라인업 평가

여전히 상대방을 위협할 공포의 장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부상만 멀리한다면 안정적인 타선이고 준수한 출루율과 컨택트 능력이 돋보이는 타선이다. 좌익수 자리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가 정해져 있을 정도로 안정성이 있다. 또한 팜 출신 혹은 오랫동안 함께 한 선수로 좋은 클럽 하우스 분위기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강점이다. 누네즈가 풀타임으로 뛰면서 라인업의 스피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경력이나 나이가 한창 기량을 보이기 좋은 타이밍이다. 파워가 떨어져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구성으로 연타 능력이 돋보이며 빅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는 점이 그런 강점을 수긍하게 한다.

벤치

닉 헌들리, 코너 길라스피, 황재균, 켈비 톰린슨, 지미 롤린스, 고든 베컴, 애런 힐, 고르키스 에르난데스, 맥 윌리엄슨, 마이클 모스, 저스틴 루지아노

벤치 멤버 평가

이번 샌프란시스코 벤치 경쟁은 역대급이라 느껴질 정도로 치열하고 무게감이 있는 선수들이 집합했다. 콜로라도 주전 포수였던 헌들리는 비중있는 백업 포수로 가세했다. 사실 이들 중 헌들리, 길라스피, 에르난데스는 벤치를 예약해 놓은 선수들이다. 나머지 2,3자리를 놓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황재균이 현재까지 전혀 밀리지 않는 성적으로 경쟁을 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간다. 과거 MVP 롤린스는 아무래도 나이가 주는 부담을 극복할 지가 미지수이고 여러 포지션 커버가 가능한 베컴과 과거 30홈런 타자 힐도 가세해있다. 여기에 이미 지난 2년간 훌륭히 벤치 멤버 위치를 지켜낸 톰린슨도 만만치 않다. 외야는 자리를 굳힌 에르난데스를 제외하고 윌리엄슨과 베테랑 모스와 루지아노도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라 흥미롭다. 어떤 선수가 최후 승자가 되더라도 상당히 두터운 벤치진이 형성될 것이다.

올 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들

타일러 비드, 타이 블락, 스티븐 오컬트, 크리스 스트래튼, 레이 블랙

신인 선수들 평가

전반적으로 투수쪽에 비중이 실린 올 시즌이다. 팀 내 넘버원 유망주도 시즌 후반쯤이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2014년 1라운드 지명 선수로 97마일의 구속과 체인지업이 좋다. 컨트롤을 조금 더 다듬으면 로테이션에 합류할 유망주이다. 이미 지난해 짧은 경력이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블락은 좌완으로 볼은 빠르지 않지만 체인지업 활용에 능하고 컨트롤이 뛰어나 롱 맨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오컬트는 90마일 중반대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갖추고, 윌 스미스를 받쳐주는 제2의 불펜 좌완을 노리고 있다. 역시 컨트롤의 기복이 있다. 이들 외에 스트래튼과 블랙은 현재 마이너로 떨어졌지만 올시즌 빅리그에 합류 실력 검증을 받을 가능성인 높은 투수들이다. 너무 투수쪽에 편중이 된 느낌이다.

시즌 총평

3년 전 우승 멤버에서 선발진과 불펜진의 변화를 빼면 야수들은 큰 변화가 없다. 올 시즌 역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비록 지난해 컵스에게 패하며 월드 시리즈 진출이 좌절됐지만 선발진의 구성과 과거 보여줬던 단기전의 근성과 브루스 보치 감독의 승부수를 감안하면 모든 팀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팀이다. 일단 새로운 마무리 멜란슨을 중심으로 불펜이 다시 질서를 찾으면 여전히 강팀으로 면모를 과시할 수 있는 팀이다. 힘이나 존재감으로 상대를 압도한다기 보다는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선수층이 두텁다는 강점을 무시할 수 없다. 다시 다저스와 지구 맹주를 다툴 가능성이 높다.

황재균 전망

쉽지 않은 도전 상황에서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다. 베컴, 롤린스, 힐등 한때 스타였던 선수들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이들 베테랑들은 3월말까지 거취를 확인해 주지 않으면 팀을 떠나는 조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팀은 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톰린슨 역시 파워는 없지만 정확한 방망이와 포지션 다양성을 갖춘 선수이다. 현재 길라스피 벤치 합류는 거의 확정적이라 내야 한 두 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쟁이 결코 만만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 장타력을 비롯 출장하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성하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변화는 그의 포지션을 다양하게 테스트 하고자 하는 뜻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것이다. 설령 개막전 로스터에 못 들어간다고 해도 황재균은 충분히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입지를 만들고 있어 대견하다.

샌프란시스코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황재균 (사진 조미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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