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피츠버그 - 강정호, 팀이 필요할 때의 역할을 하라

조회수 2017. 3. 31.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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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시즌: 78승83패

20년간의 포스트 시즌 가뭄 후 3년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었지만 지난해 5할 승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스 게릿 콜이 지속적인 부상이 이어졌고 2선발 프랜시스코 리리아노도 부진했다. 거기에 간판 앤드류 매커친의 부진도 시즌내내 이어졌고 프란시스코 세벨리, 스털리 마르테도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마지막 9월과 10월 11승19패 무너지며 포스트 시즌은 물론 5할 승률도 넘지 못하게 됐다. 동지구 팀들과 경쟁이 괜찮았지만 우승팀 시카고 컵스에게 4승14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공격력은 26위에 그친 홈런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중위권 수준이었다. 경기당 4.50으로 리그 평균을 약간 웃도는 정도였고 .257의 팀타율은 중상위권이고 110개의 도루도 8위였지만 구장 팩터가 감안된 OPS+는 95로 평균을 밑돌았다. 출루율은 전체 4위였지만 아무래도 빈약한 장타력이 문제였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매커친의 부진과 강정호를 비롯해 마르테, 조시 해리슨등 세벨리등의 부상 공백도 있었다. 또한 부상의 영향등으로 후반기 가라앉은 그레고리 폴랑코등도 아쉬웠다. 한편 유틸리티맨 션 로드리게스, 벤치의 데이빗 프리즈, 신예 조시 벨과 아담 프레지어등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실 문제는 마운드였다. 4.21의 평균 자책점은 평균보다 약간 높았지만 특히 선발진이 문제였다. 1,2선발의 부상과 부진으로 전체 로테이션이 흔들렸고 제프 로크는 부진으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다. 라이언 보글송은 얼굴에 타구를 강타 당하며 시즌이 망가졌고 새식구 존 니스 역시 불펜행을 감수해야 했다. 대신 유망주 제미슨 타이온, 채드 쿨, 스티브 브럴트, 타일러 글래스노우등이 시험 무대에 섰고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후반 합류한 이반 노바도 좋은 내용을 보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소문대로 트레이드 된 후 토니 왓슨이 그 자리를 이어 받았고 제레드 휴즈, 네프탈리 페레즈, 후안 니카시오, AJ 슈글이 역할을 해주었지만 그 이전보다 강력함은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클린트 허들 감독은 끝까지 포스트 시즌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지만 팀사정상 팀연봉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과 상충되고 기대에 못미친 주력 몇 몇 선수들로 시즌을 아쉽게 마감해야 했다.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대니얼 허드슨, 리살베르토 보니아, 조시 린드브롬, 조이 테도슬라비치

- 평가

현재 조시 벨를 제외하면 지난해와 주전에 변화는 없다. 그리고 선발진은 젊은 투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불펜 강화에만 신경을 쓴 모양새로 큰 반향을 움직이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허드슨은 밀워키와 계약한 네프탈리 펠리츠의 우완 셋업맨 자리를 메울 것이다. 호세 퀸타나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현재까지는 유망주를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있다. 테도슬라비치는 다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데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이 점이 유동적이고 당장의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게릿 콜(27세) - 193/104 21경기 7승10패 3.88 116이이닝 98K/36BB 1.44WHIP

재작년 19승과 2.60의 성적을 보였을 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콜이 마침내 특급 에이스로의 문을 열었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팔뚝 부상으로 시즌 출발부터 합류가 늦었고 그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 결국 시즌을 조기 종료하고 말았다. 9이닝당 2.79의 볼넷 허용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커리어상 가장 높았고 7.60탈삼진은 가장 낮은 수치였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구속은 여전하다. 99마일 최고 구속과 95마일을 웃도는 평균 구속을 보였다. 일단 부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선언했다. 다시 컨트롤을 되찾고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메이저 리그를 대표할 투수로의 하드웨어는 이미 갖추고 있다.

2선발: 제미슨 타이온(25세) - 195/108 18경기 5승4패 3.38 104이닝 85K/17BB 1.12WHIP

마이너 시절 타미존 수술과 탈장 수술등으로 거의 30개월 정도 마운드를 떠났었지만 팀의 가슴을 부풀게 만드는 투구를 작년 보여줬다. 투심과 날카로운 커브를 주무기로 하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콜만큼은 아니지만 97마일의 최고 구속과 94마일이 넘는 평균 구속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빠른 볼을 던지는 젊은 투수답지 않게 안정적인 컨트롤이다. 104이닝동안 불과 17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본인은 2년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이번 겨울 구슬땀을 흘렸다고 했다. 콜을 받치는 2선발로 성장할지 지켜볼 시즌이다.

3선발: 이반 노바(30세) - 193/106 32경기 12승8패1세이브 4.17 162이닝 127K/28BB 1.25WHIP

2013년 선발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듬해 바로 타미존 수술을 한 이후 주춤했지만 작년 후반 피츠버그로 이적한 후 살아나고 있다. 투심과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데 투심의 움직임이 좋아 그라운드볼 유도를 잘하는데 그 모습이 작년에 살아나며 무려 53.6% 그라운드볼 유도율을 보였고 볼넷은 9이닝당 1.56개에 불과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던지지만 쓰임새가 많지는 않다. 작년 부활하는 모습과 젊은 투수에게 멘토 역할을 하는 선수로 3년간 2600만달러 계약을 했다. 로테이션에서 가장 시니어 멤버이다. 피츠버그 합류 이후 스트라이크 비율이 70%에 달했고 볼넷 비율이 1%에 그쳤다. 구속도 수술 전의 모습인 97마일까지 나왔다. 당연히 두자리 승을 기대하며 잘하면 대박 계약이 될 수 있다.

4선발: 채드 쿨(25세) - 190/97 14경기 5승4패 4.20 70.2이닝 53K/20BB 1.32WHIP

마이너 시절 너무 열심히 SNS를 해서 아웃시키는 숫자보다 올리는 글이 더 많다고 비아냥을 들었는데 막상 기회가 왔을 때 근성을 보였다. 전형적인 싱커와 슬라이더 투수이며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최고 구속이 96마일이고 평균 구속도 93마일은 유지한다. 싱커볼 투수로 조금 더 그라운드 볼 유도율을 높여야 한다. 체인지업 비율을 조금 더 높일 필요가 있는 것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92에 달한다. 일단 싸울 줄 아는 투수로 보는데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5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24세) - 203/104 7경기 2패 4.24 23.1이닝 24K/12BB 1.50WHIP

팀의 넘버원 유망주로 지난해 데뷔를 했지만 마이너 시절부터 그를 괴롭히는 컨트롤 문제를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구위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핀포인트 컨트롤은 필요없다란 말이 나올 정도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 정도의 컨트롤로 에이스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98마일에 이르는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이다. 체인지업 활용은 아니 미미하다. 큰 신장과 맞물린 각이 좋은 빠른 볼과 커브는 충분히 에이스로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일단 5선발 노리는 후보가 많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나아진 컨트롤을 보여줘야 한다.

- 평가

무엇보다 콜이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한다. 베테랑 노바는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제야 수술 휴유증을 벗어버린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투수들은 지난해 데뷔한 투수들이다. 이들은 스몰 마켓팀인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미래이다. 타이온은 좋은 구위와 뛰어난 컨트롤로 기대치를 높였고 미래의 에이스 글래스노우의 성장도 관심사이다. 쿨의 경우 중하위 로테이션 투수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일단 4선발까지 정해진 상태이고 5선발 경쟁은 치열하다. 스티브 브럴트, 트레버 윌리엄스, 드류 허친슨과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닉 킹맨등이 도전할 것이다. 여차하면 경험이 많은 후안 니카시오나 웨이드 르블랑과 같은 선수도 투입될 수 있다. 비록 경험이 길지 않은 투수가 많지만 기대치는 높다. 그리고 두텁다. 기대를 할만하고 미래가 기대되는 로테이션이다.

* 불펜

마무리: 토니 왓슨(32세) - 193/102 70경기 2승5패15세이브 3.06 58K/20BB 1.06WHIP

수 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으로 활약했고 마침내 예상대로 마크 멜란슨 트레이드 이후 마무리로 낙점되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최근 4년 사이 가장 좋지 않았다. 볼넷 허용, 홈런 허용, 평균 자책점도 그랬고 수비 독립 평균 자책점 역시 4점대였다. 싱커볼 투수로 그 어느 때보다 체인지업 비중이 늘어났다. 그리고 슬라이더를 던진다. 96마일의 구속과 93마일의 평균 구속을 자랑하는데 사실 예전보다 약간 구속이 떨어졌다. 조심스럽지만 이제 전성기를 지나며 서서히 내리막 길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란 평이 뒤따른다.

불펜 투수들:

다니엘 허드슨, 펠리페 리베로, 후안 니카시오, 안토니오 바스타도, 제레드 휴즈, 웨이드 르블랑, AJ 슈글, 타일러 웹, 리살베르토 보니아, 도비다스 네버러스카스

- 평가

작년과 비교 좌우 셋업맨이 바뀌었다. 나프탈리 펠리츠의 자리는 허드슨이, 왓슨의 자리를 100마일 투수 리베로가 맡을 전망이다. 리베로의 컨트롤이 흔들리면 바스타도가 그를 받쳐야 한다. 롱맨은 니카시오와 르블랑이 맡을 것이다. 베테랑 휴즈도 7회를 책임져야 한다. 지난해 마당쇠 역할을 한 슈글도 후보이다. 보니아와 네버러스카스는 자리 경쟁을 할 선수들이고 룰5로 데려온 웹도 코칭 스태프의 관심을 받을 선수이다. 셋업맨들이 안정을 찾으면 상당히 두텁고 경험적으로도 안정적인 불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선발 라인업

1번: 조시 해리슨(30세) 2B – 173/88 131경기 .283 4홈런 59타점 19도루 18BB/76K .699OPS

작년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1경기에 결장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정확한 방망이 수준급의 수비로 사랑 받지만 타석에서 참을성이 상당히 아쉽다. 수비는 지난해 수비로 아껴준 점수인 DRS가 8로 NL 2루수 중 1위였다. 아쉬운 점은 2014년 이후 매년 장타율이 떨어지고 있다. 열정 넘치는 선수로 피츠버그에 맞춤형 선수라는 평가가 있는데 타율 대비 아쉬운 출루율로 조시 벨에게 리드오프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 15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한 선수이다.

2번: 조시 벨(25세) 1B – 188/102 45경기 .273 3홈런 19타점 0도루 21BB/19K .775OPS

지난해 데뷔하며 1루수와 우익수를 오갔던 벨은 결국 주전 1루수 낙점 받고 캠프에 임했다. 수비에 약점이 있어 오프 시즌 동안 몸무게를 4kg가량 줄이며 훈련에 몰입했다고 한다. 뛰어난 컨택트 능려과 대단한 선구안의 소유자이다. 마이너는 물론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빅리그에서도 볼넷이 삼진보다 많았다. 그에게 숙제는 수비 발전과 장타력 개발이다. 본인의 파워를 아직 경기에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겨울에 근력 운동을 하려 했지만 코치진은 유연성 훈련을 요구했다. 아마 페드로 알바레즈 악몽이 남아있는 느낌이다. 아직 하체 활용을 잘하지 못한다는 평가이고 특히 우타석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난다. 팀에서 기대가 큰 유망주인만큼 얼마나 풀타임으로 빠르게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

3번: 앤드류 매커친(30세) RF – 178/90 153경기 .256 24홈런 79타점 6도루 69BB/143K .766OPS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재작년도 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곧 회복했다. 하지만 작년은 최저 타율과 최저 도루, 최저 볼넷율, 최고 삼진율등을 기록했다. 트레이드설이 강하게 돌았지만 일단 팀은 이를 철회했다. 팀옵션이 걸려있지만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라 그의 거취는 계속 관심거리일 것이다. 수비도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있어 스털링 마르테와 자리를 바꾸는 부분이 실질적으로 결정이 났다. 하지만 매커친은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도루와 수비는 예전 수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전반적인 성적은 오를 것이라 기대를 한다.

4번: 스털링 마르테(28세) CF – 185/83 129경기 .311 9홈런 46타점 47도루 23BB/104K .818OPS

최고의 시즌을 기대했는데 이런저런 부상으로 경기수가 부족했고 재작년 19개 홈런으로 장타력 성장을 기대했지만 이 부분은 후퇴했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출장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 역시 해리슨과 마찬가지로 치려는 욕심이 너무 강하다. 늘 존을 벗어나는 공을 쫓아 스윙하는 확률이 높다. 수비는 정상급이다. 좌익수로 어깨도 강해 지난해 17개의 어시스트는 NL 외야수 1위였다. 타석에서 조금만 참을성을 기르면 슈퍼 스타로의 자질이 있다. 3할에 근접한 타율과 15개 전후 홈런, 30개 이상의 도루는 충분히 가능한 선수이다.

5번: 그레고리 폴랑코(26세) RF – 195/104 144경기 .258 22홈런 86타점 17도루 53BB/119K .786OPS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그 역시 장타력 폭발이 팀의 주된 관심사였는데 작년에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아쉬웠던 부분은 후반기 어깨와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히며 후반기 타율이 .220으로 뚝 떨어지며 시즌 타율을 많이 깎아 먹은 것이다. 스피드를 활용한 수비도 괜찮은 수준이며 어깨도 좋다. 올시즌 팀은 그에게 20-20과 타율에서 발전한 모습을 기대한다. 아직 성장하는 선수이다.

6번: 강정호(30세) 3B – 183/93 103경기 .255 21홈런 62타점 3도루 36BB/79K .867OPS

무릎 수술의 재활도 5월이 돼서야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팀에서 기대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여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8월 .278, 9월 .289로 깔끔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귀국 기간동안 음주 운전을 하며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일단 스프링 트레이닝에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현재까지 그의 성적은 팀에서 원하는 방향 그대로이다. 이제 3년차로 보여줘야 할 숙제가 있다. 풀타임으로 뛰는 모습, 지난해 흔들렸던 수비의 회복, 그리고 그라운드 밖의 문제에 대한 명예회복이다. 중심 타선 투입도 예상할 수 있기에 20개 홈런과 .209와 3홈런에 그쳤던 좌투수 상대 전적 회복은 말할 것도 없다.

7번: 프란시스코 세벨리(31세) C – 185/97 101경기 .264 1홈런 33타점 6도루 56BB/72K .699OPS

작년 손 부상으로 ‘15시즌 분위기를 이어주지 못했다. 비록 피츠버그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준수한 컨택 능력과 선구안 또 2년 연속을 걸치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는 플레이밍 순위 3위에 올랐다. 파이팅도 넘치고 투수들이 사랑하는 포수이다. 작년 아쉬웠던 부분은 장타이다. 홈런은 단 1개 2루타 14개에 그쳤다. 3년 계약을 받으며 팀의 인정을 받았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120경기 이상 책임지며 준수한 타격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8번: 조디 머서(31세) SS – 190/93 149경기 .256 11홈런 59타점 1도루 51BB/83K .701OPS

무릎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던 ‘15시즌을 뒤로 하고 자신의 성적을 되찾았다. 유격수로서 큰 체격이지만 그동안 안정적인 수비로 인정을 받았다. 화려하진 않아도 탄탄함을 자랑했는데 지난해 무릎 수술의 휴유증인지 범위가 예전같지 않다는 속삭임이 들린다. 2할5,6푼대의 타율에 10개 전후의 홈런은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수비에 대한 평판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

- 평가

지난해 대비해서 1루수 벨을 제외하고는 달라진 점이 없다. 이 얘기는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멤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간판 매커친의 부진과 부상을 이유로 강정호, 마르테, 세벨리, 해리슨, 폴랑코등 여러 주전들이 돌아가며 빠져 문제가 있었다. 당장 3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보이지는 않지만 스피드도 좋고 무시할 수 있는 타선이 아니다. 여기에 벨만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주면 더욱 바랄나위가 없다. 한 가지 변수는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시즌 중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매커친의 트레이드설일 것이다. 작년 멜란슨이 트레이드 되던 날 클린트 허들 감독은 눈에 띄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아쉬웠던 장타 부분은 벨과 폴랑코의 성장이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이다.

* 벤치

크리스 스튜어트, 존 제이소, 아담 프레지어, 데이빗 프리즈, 알렌 한슨

- 평가

스튜어트, 제이소, 프리즈는 베테랑으로 충분히 자신에게 주어진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중있는 선수들이다. 제이소는 1루 주전 자리를 벨에게 내주었지만 1루는 물론이고 이번 겨울 3루와 외야수 훈련도 하며 유틸리티 능력 배양에 노력하고 있다. 프리즈는 1루와 3루 백업으로 머서가 휴식을 취하고 강정호가 유격수를 맡으면 3루를 책임질 것이다. 한슨과 프레지어는 내야 유틸리티는 물론이고 프레지어 경우는 외야 백업도 맡을 것이다. 경험이 짧지만 방망이 정확도는 이미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외야를 전담할 수 있는 백업 요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점만 보강이 되면 스피드와 한방도 겸비한 견고한 벤치가 될 수 있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어스틴 매도우스, 조시 벨, 엘리아스 디아즈, 알렌 한슨, 스티븐 브럴트, 맥스 모로프, 타일러 에플러, 바렛 반스, 트레버 윌리엄스, 호세 오수나, 에드가 산타나

- 평가

팀 유망주 1,2,3위가 모두 주목을 받을 것이다. 글래스노우는 미래의 에이스로의 자질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며 벨은 주전 1루수로 시즌을 맞을 것이다. 야수 1위 유망주 메도우스는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능력있는 좌타자이다. 그의 올시즌 성장은 매커틴 트레이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 데뷔했던 좌완 브럴트와 윌리엄스, 에플러등은 이번 봄에 5선발에 도전할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지난해 빅리그 데뷔를 했던 브럴트와 윌리엄스가 조금 더 나은 조건이다. 90마일 중반대의 빠른 볼을 갖춘 산타나는 불펜 데뷔를 기다릴 것이다. 지금은 들어갈 자리가 없지만 포수 디아즈는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황에 따라 스튜어트를 트레이드 시키고 디아즈가 백업 포수로 승격할 가능성도 있다.

한슨은 뛰어난 스피드와 수준급의 방망이를 갖추고 있는 내야 요원이지만 아직 정신적 성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런 점을 극복한다면 주목할 만하다. 역시 내야수 모로프는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라 주목 받고 있다. 마이너에서 발전이 느려 데뷔 시기를 늦어지고 있지만 반스는 이번 시즌 백업 외야수를 노릴 수 있는 공수를 갖추고 있다. 아직 거친 스타일의 오수나는 파워가 뛰어나다. 그 역시 외야 백업을 노리고 있다. 이미 선을 보였던 선수도 있고 야구계가 관심을 가지는 선수가 여럿 보인다. 이들의 발전은 향후 팀의 방향과는 밀접할 수 있다.

* 시즌 총평

부상과 트레이드와 같은 돌발 요소가 생기지 않는다면 충분히 다시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불펜도 새 얼굴인 셋업맨들의 적응 여부를 봐야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열쇠는 로테이션이다. 현재 로테이션에 들어갈 3명의 2년차 투수이 얼마나 무난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역할을 해주느냐이다. 에이스 콜은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보고 노바도 기대를 할 수 있다면 더욱 이들 젊은 선발 투수들의 적응이 필요하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쉽지 않은 지구내 경쟁자인 시카고 컵스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만만치 않지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 강정호의 시즌

이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두 번의 그라운드 밖의 사건이 있었던 강정호는 정말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올해를 보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재판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정상적인 참가가 힘들어져 더욱 초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고 컴백하면 주전 3루수로 기용이 될 것이다. 그 기간까지는 데이빗 프리즈가 자리를 메울 것이다. 부상의 요인이 있었지만 3년만에 첫 풀타임을 무난하게 소화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긍정적인 것은 그의 파워가 인정을 받으며 주변을 맴도는 투구가 많아졌는데 이에 잘 말려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전히 빠른 볼 공략을 잘하지만 크게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는 약점을 보인다. 올해는 수비를 바라보는 기준이 엄격해질 것이다. 팀 내에서 떨어진 이미지도 다시 세우며 2할6푼대 이상, 20개 이상의 홈런과 준수한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이 정도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그에게 욕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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