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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콜로라도-투수 친화적 구장에서 타자들의 천국으로

조회수 2017. 2. 14.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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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시즌: 75승87패

일단 2년 연속 승률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희망의 빛도 분명히 보였다. 문제는 마지막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2009년 이후 성적 추이는 들쑥날쑥이라는 것이다. 14년 동안의 팀 역사에서 3번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는데 단 한 번도 연속 진출은 없었다. 어쨌든 6년 연속 5할 승률을 밑돌았다. 뭔가 제대로 된 리빌딩 없이 그 사이에 끼인 느낌이라는 것이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월트 와이스 감독은 사임하고 말았다. 공격력은 예나 지금이나 좋다. 팀타율, 득점, OPS 모두 2위에 올랐다. 물론 구장 팩터가 감안된 +OPS는 딱 리그 평균 정도이다. 오히려 204개의 홈런으로 전체 10위에 오른 것이 의아해 보인다. 놀란 아레나도,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파워에 DJ 르메이휴, 찰리 블랙몬의 커리어 시즌, 신예 트레버 스토리의 가세로 공격력은 막강했다.

놀란 아레나도

선발진은 수치상에 나타난 것 이상으로 희망을 보였다. 평균 자책점, 볼넷 허용, 안타 허용 모두 25위였지만 팬그래프 닷컴 수치에 의하면 5월 WAR에서 11위, 6월 10위, 7월에는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베테랑 호르헤 데 라 로사가 실망스러웠는데 반해 젊은 기대주인 타일러 챗우드, 채드 베티스, 존 그레이, 타일러 앤더슨등이 희망을 보였다.

반면 불펜은 심각했다. 아담 옥타비노의 타미존 수술 이후 마땅한 마무리를 찾지 못했고 3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 중 4점 이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단 2명에 그칠 정도였다. 그래도 역시 구장 팩터가 감안된 ERA+는 정확히 리그 평균이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이다. 이미 모두에 말한 바와 같이 가능성은 충분히 보인 지난해이다. 이제 새로운 사령탑 버드 블랙 감독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냐가 흥미롭다.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마이크 던, 그렉 홀랜드, 이언 데스몬드, 크리스 데노피아, 알렉시 아마리스타

- 평가

일단 지난해 부활의 날개짓을, 그것도 전혀 새로운 포지션인 외야수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데스몬드와 5년간 7천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마크 트럼보와 계약해 1루를 맡긴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현재 데스몬드를 1루에 기용하겠다고 뜻을 밝히고 있다. 그의 탁월한 운동 신경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마리스타는 버드 블랙 감독이 샌디에이고 감독 시절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우익수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데노피아 역시 샌디에이고 시절 인연이 깊고 늘 좌투수 킬러로 알려져 있다. 좌완 셋업맨 던은 3년간 천9백만달러 계약을 맺는다. 그의 역할은 불펜에서 지대할 것이다. 분 로건의 역할을 이어 받을 것이다. 왕년에 캔자스시티 마무리를 맡았던 홀랜드가 로키 산맥에서 재기를 꿈꾼다. 그가 살아난다면 불펜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많은 수의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평가이다.

● 선발 투수

1선발: 존 그레이(25세) - 193/106 29경기 10승10패 4.61 168이닝 185K/59BB 1.26WHIP

에이스의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3년 1라운드 전체 3번에 지명된 유망주로서 마이너 시절에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심한 기복에 시달렸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며 체인지업도 배합한다. 슬라이더가 상당히 날카롭다. 마이너 시절에는 100마일의 공을 뿌렸고 메이저 리그 레벨에서도 최고 구속이 99마일에 이르렀다. 평균 구속도 95마일이다.

올해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할지 중요한 시즌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아직 컨트롤을 더 다듬어야 하지만 좌우 타자 상대 피안타율 차이가 불과 8리 차이이고 홈 평균 자책점이 4.30으로 어웨이 4.91보다 좋다. 시즌 막판 지친 모습을 보였는데 신인들에게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해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기대한다.

2선발: 채드 베티스(28세) - 185/90 32경기 14승8패 4.79 186이닝 138K/59BB 1.41WHIP

작년 에이스 역할을 했던 베티스는 작년 11월 깜짝 고환안 수술을 받아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 다행히 잘 회복하여 시즌을 뛰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레이와 함께 로테이션을 끌어줘야할 선수로 팀은 보고 있다. 재작년의 끔찍했던 성적을 뒤짚으며 희망을 보였다. 그 역시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데 체인지업과 커브 활용도 곧 잘하며 투심도 구사한다. 데뷔 시절보다 구속은 떨어졌다. 최고 구속이 96마일이며 평균 구속은 92마일 정도가 나왔다.

일단 커맨드에 신경 쓰며 9이닝당 볼넷 허용을 처음으로 3개 이하로 떨어뜨렸다. 아쉬웠던 부분은 우타자 상대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가 강점이었는데 작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93로 치솟은 것이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홈 평균 자책점이 4.44로 원정 5.06보다 더 좋았고 그라운드볼 유도율이 51.2%에 달했다는 것이다. 단 구속이 떨어지며 탈삼진율이 6.68까지 떨어진 점은 아쉽다.

3선발: 타일러 챗우드(27세) - 180/78 27경기 12승9패 3.87 158이닝 117K/70BB 1.37WHIP

타일러 챗우드

두 번의 타미존 수술을 극복하고 돌아와 마운드 한축을 맡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선 두 투수가 홈에서 선전했다면 챗우드는 반대였다. 원정에서 8승1패 1.69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홈에선 6.12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심, 투심, 커터등 빠른 볼 계통을 90%이상 구사한다. 변화구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96마일의 최고 구속과 92마일의 평균 구속은 부상 전보다 1마일 정도 구속이 떨어진 상황이다. 구질 자체는 좋은 선수이다. 조금 더 컨트롤을 다듬으면 더욱 성장의 여지가 있다.

4선발: 타일러 앤더슨(27세) - 193/95 19경기 5승6패 3.54 114.1이닝 99K/28BB 1.29WHIP

2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를 하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2011년 1라운드 20번 지명 선수로 마이너에서 빠른 성장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다. 압도하는 구위는 없지만 세련된 투구 패턴과 좋은 컨트롤 그리고 까다로운 투구폼을 갖춘 선수이다. 물론 부상도 잦았다. 빠른 볼과 커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활용하며 투심, 슬라이더, 커브는 보여주는 정도이다. 최고 구속은 95마일 정도이다.

5선발: 제프 호프맨(24세) - 195/102 8경기 4패 4.88 31.1이닝 22K/17BB 1.72WHIP

그 역시 2014년 1라운드 출신이다. 지난해 마이너에서 무려 24.2%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빠른 볼과 커브를 주무기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구사한다. 97마일까지 나오는 회전력 좋은 빠른 볼과 큰 신장을 이용하기 위해 투구폼도 더 곧추 세웠다. 공의 움직임도 좋지만 투구폼이 너무 깨끗하고 아직 커맨드가 불안하다. 2,3선발급의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인데 이번 봄에 역시 영건인 허먼 마르케스, 카일 프리랜드 그리고 베테랑 크리스 러신등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 평가

러신이 투입되지 않는 한 모든 투수들이 20대 중반에 아직 성장을 하는 투수이다. 이 말은 아직 검증이 안 되었다라고 해석도 가능하다. 팀은 과거에 이미 FA 대형 계약을 통해 영입한 마이크 햄튼, 데니 네이글과 같은 투수들이 심하게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결국 자체 드래프트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젊고 구위가 따라주는 선수들로 승부를 걸고 있다. 과거 쿠어스 필드의 고도를 감안해 싱커볼 투수에게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사실 별로 재미를 못 봤다. 보통 한 두명의 베테랑 투수를 투입하며 완충 작용을 기대하는 경우가 있지만 콜로라도는 과감히 젊은 기대주에게 운명을 맡겼다. 구위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아직 이닝 소화 능력이 아쉬운 투수들이다. 이들 중 2,3명은 연착륙을 해줘야 한다.

* 불펜

마무리: 그렉 홀랜드(31세) - 178/93 2016시즌 기록 없음

타미 존 수술로 지난해 한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던 홀랜드가 1년간 7백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일단 마무리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부상 당하기 전까지 3시즌 반을 로열스 마무리로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로 컴백 첫 해 그동안의 공백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간간히 커브를 던지는데 부상 이전에 구속이 떨어졌었다. 부상 이전 97마일의 최고 구속에 94마일에 근접한 평균 구속이었는데 그 이전에는 100마일 구속에 평균 구속 또한 96마일이었다. 어느 버전의 홀랜드가 돌아오느냐가 흥밋거리이다. 예전 만큼의 구속이 아니라면 그렇지 않아도 부풀어 오를대로 오른 슬라이더 의존도가 더 강해질 수 있다.

불펜 투수들:

아담 오타비노, 제이크 맥기, 마이크 던, 채드 퀄스,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미겔 카스트로, 자이로 디아즈, 제이슨 모트, 조단 라일스, 크리스 러신, 스캇 오버그

- 평가

지난해 최악의 수준이었던 불펜이 한층 나아진 모양새이다. 일단 홀랜드, 오타비노, 맥기, 던으로 이어지는 승리 계투조의 모습에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구위가 뛰어난 에스테베스, 카스트로, 디아즈는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여기에 베테랑인 퀄스가 예전의 구위는 아니지만 싱커가 빛을 발할지 여부와 과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모트의 가세가 도움이 될지 흥미롭다. 라일스, 러신등은 롱맨 역할을 맡을 전망이며 오버그등이 로스터 싸움을 벌일 것이다. 아직 정상급 불펜과 거리는 분명하지만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베테랑들의 분전 여부에 따라 두터움이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지난해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홀랜드, 모트, 맥기등이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 선발 라인업

1번: 찰리 블랙몬(31세) CF – 188/95 143경기 .324 29홈런 82타점 17도루 43BB/102K .933OPS

지난해 타석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29개 홈런은 리그 선두 타자 최다 홈런이었고 OPS도 역시 1번 타자 최고 기록이었다. 재작년부터 타석에서 보는 공의 숫자가 많아진 이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안쪽 낮은 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홈런 수치가 늘어난 대신 ‘15시즌 대비 도루가 1/3정도로 줄었다. 스피드를 감안하면 타구 판단이 항상 옳지는 않다. 최소한 타격 기록은 인정해줘야 하는 것은 좌우 타자 균형을 이루고 있고 심지어 홈런은 원정 17개로 홈보다 더 기록했다. 이제 그에겐 3할 전후 타율과 20개 이상의 홈런과 도루를 기대하게끔 한다.

2번: DJ 르메이유(29세) 2B – 193/97 146경기 .346 11홈런 66타점 11도루 66BB/80K .911OPS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는 마침내 NL 타격왕에까지 올랐다. 게다가 늘 체격에 비해 아쉽던 홈런 수치도 처음으로 두자리 수를 기록했다. 오프 시즌 동안 블랙몬과 훈련을 같이 하며 오히려 블랙몬을 훌쩍 능가하는 타석의 참을성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본인의 컨택트 능력을 믿으며 공을 꾸준히 본 것도 도움이 된다. 삼진율은 계속 떨어지고 볼넷율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아쉬운 점은 공격력의 지속적인 성장에 비해 좋았던 수비가 점점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3번: 놀란 아레나도(26세) 3B – 188/83 160경기 .294 41홈런 133타점 2도루 68BB/103K .932OPS

2년 연속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타율도 본인 최고 타율이었고 특히 볼넷율은 거의 두배 가까이 올라갔다. 연봉 조정 신청을 피하며 이례적으로 2년간 2950만달러의 계약을 한 것은 이제 슈퍼 스타로 접어드는 그를 인정하는 모양새이다. 수비는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때론 팬들의 눈을 의식한 수비로 실수를 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정 성적은 .277 16개 홈런으로 홈보다는 떨어지지만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자연스럽게 2할 후반대 타율과 40개 근접한 홈런은 기대할 수 있다.

4번: 카를로스 곤잘레스(31세) RF – 185/99 150경기 .298 25홈런 100타점 2도루 46BB/129K .855OPS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2년 연속 150경기 이상 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재작년에 비해 홈런 수치가 떨어졌지만 타율은 다시 끌어 올렸다. 공격적인 선수로 잦은 부상으로 스피드와 수비는 예전과 비교하기 어렵다. 늘 원정과 홈 성적 편차가 있는 편인데 지난해는 그 편차를 줄였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로 지난 2년간의 건강한 모습으로 고무된 팀은 재계약에 관심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아직 젊은 나이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부상만 멀리한다면 2할 후반대 타율과 30개 홈런이 가능한 선수이다.

5번: 이언 데스몬드(32세) 1B – 190/97 156경기 .285 22홈런 86타점 21도루 44BB/160K .782OPS

1년간의 FA 재수는 본인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5년간 7천만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또 다른 포지션인 1루수에 도전한다. 유격수로 좋은 수비를 자랑했지만 작년 중견수로 시즌을 마감했고 이번에 1루수로 큰 무리 없는 연착륙을 기대한다. 본인의 4번째 20-20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선수로 삼진도 적지 않게 당하지만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파워와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전반적인 타격 성적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6번: 트레버 스토리(24세) SS – 185/81 97경기 .272 27홈런 72타점 8도루 35BB/130K .909OPS

작년 4월 그의 모습은 신데렐라 바로 그것이었다. 데뷔와 동시에 4월 10개 홈런을 몰아치며 호세 아브레이유의 신인 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손가락 부상으로 중도 이탈하기까지 기록한 27개 홈런은 신인 1위였는데 불과 97경기에서 얻어낸 기록이었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하고 유격수로서 수비도 나쁘지 않아 기대를 모았지만 이런 폭발력까지는 아니었다. 아직 삼진을 꽤 많이 당하고 변화구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풀타임으로 가는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7번: 데이빗 달(23세) LF – 188/83 63경기 .315 7홈런 24타점 5도루 15BB/59K .671.859WHIP

작년 발목 수술을 하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헤랄도 파라보다 앞선 분위기에서 캠프에 들어왔다. 마이너 시절부터 아쉬운 볼넷/삼진율을 보였지만 인상적인 파워와 좌투수 상대로 .313를 기록하는 등 팀관계자들의 기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본인으로서는 완전한 주전으로 갈 수 있는 기회이다. 사실 좌익수 자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야수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다. 파라와의 경쟁이 이번 봄에 유일한 볼거리가 될 수도 있다.

8번: 토니 울터스(25세) C – 178/90 71경기 .259 3홈런 30타점 4도루 21BB/53K .723OPS

작년에 데뷔해서 불과 71경기를 뛰었지만 현재 주전으로 낙점을 받았다. 작년 보여준 성적은 포수로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경력에도 주전 얘기가 나온 것은 수준급의 수비 능력 때문이다. 특히 플레이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일반적인 포수 평균치보다 플레이밍 수치에서 .017로 100개 투구당 자신의 능력으로 2개의 스트라이크를 더 받아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타석과 수비에서 지난해 보여준 모습만 이어준다면 주전 자리를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 평가

데스몬드의 가세와 첫 풀타임 기대를 걸게하는 스토리를 감안하면 공격력이 상당히 돋보이며 더 기대가 된다. 하위 타선 달과 울터스가 제 역할을 해주냐가 관건이 될 수 있지만 파라의 경우 한방이 있는 달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믿는 구석이 있다. 파워에서 더 나아진 모습이고 지금 절정기에 오른 것으로 보이는 블랙몬과 르메이유, 곤잘레스, 데스몬드 그리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아레나도와 스토리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폭발력 있는 타선이다. 또한 스피드도 만만치 않다. 블랙몬이 다시 뛰어준다면 새식구 데스몬드도 충분히 20개 이상을 기록할 것이다. 쿠어스 필드의 공포감을 보여줄 정도는 충분하다.

* 벤치

탐 머피, 마크 레이놀즈, 라이언 맥마흔, 조단 패터슨, 크리스챤 아담스, 알렉시 아마리스타, 크리스 데노피아, 헤랄도 파라, 라이멜 타피아

- 평가

머피는 한방을 비롯해 공격력은 울터스를 앞선다. 레이놀즈는 데스몬드를 받치는 대타 요원이 기대된다. 파라가 1루 커버도 가능하기 때문에 패터슨도 이번 봄에 능력을 과시해야 한다. 내외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아마리스타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로스터에 들어갈 것이고 이를 받칠 선수가 아담스이다. 외야는 주전 경쟁에도 뛰어들 한방의 달과 좌완 투수 전담 데노피아가 강력한 후보군이다. 신예 타피아는 데노피아를 밀어내야 자리가 가능하다. 아마리스타와 데노피아의 영입은 벤치 입장에서는 상당히 두터워진 느낌이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제프 호프맨, 라이멜 타피아, 허만 마르케즈, 라이언 맥마흔, 카일 프리랜드, 안토니오 센자텔라, 탐 머피, 조단 패터슨

- 평가

눈길을 끌 선수가 여럿 보인다. 특히 선발 후보군인 호프맨 마르케즈, 프리랜드가 그들이다. 아마추어 시절 팔꿈치 부상만 없었다면 호프맨은 99마일의 구속과 좋은 커브로 전체 1순위 지명 가능 선수였다. 베네수엘라 출신 마르케즈도 98마일의 빠른 공과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지난해 데뷔를 했고 기대를 받고 있다. 좌완 프리랜드도 96마일의 구속과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터를 자랑한다. 역시 베네수엘라 출신 센자텔라도 98마일의 구속과 좋은 체인지업을 갖추고 있다.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을 것이다.

외야 유망주 타피아는 정확성과 살을 더 붙이면 충분히 20개 홈런을 칠 수 있는 유망주로 평가된다. 스피드는 괜찮지만 아직 수비와 주루를 다듬어야 한다. 대학 풋볼 쿼터백을 좋아하는 팀전통을 잇는 선수가 맥마흔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상당한 파워의 소유자이며 쿼터백 출신답게 강견을 가지고 있지만 3루 수비는 아쉽다. 1,3루가 막혀있어 트레이드 미끼가 될 수 있다.

포수 머피 역시 만만치 않은 파워의 소유자이다. 어깨도 강하고 수비도 발전하고 있지만 너무 당겨치는 성향이 아쉽다. 대학 시절 패터슨은 불펜 투수였다. 하지만 방망이 재능도 상당함으로 외야수 혹은 1루수 요원이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성향만 고치면 향후가 기대된다.

* 시즌 총평

성적을 떠나 흥미로운 팀이 될 전망이다. 타선의 힘도 느껴지고 젊은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들등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선수들이 많다. 결국 성패는 젊은 투수로 이루어진 선발진에게 달려 있을 것이다. 이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상위 팀을 괴롭힐 수 있는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일 수 있다. 일단 1차 목표는 5할 승률이라 볼 수 있지만 젊은 선수의 성장과 약간의 운이 따른다면 그 이상 성적을 노릴 수도 있다. 야수들은 연령상으로도 그렇고 경력상으로도 그렇고 한창 좋은 모습을 보일 선수들이 여럿 있어 영파워들과의 조화가 흥미로울 수 있다. 불펜도 지난해보다 나이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진일보한 성적을 당연히 기대한다. 베테랑 감독이지만 투수의 구장 펫코 파크에서 쿠어스 필드로 이동한 버드 블랙 감독이 얼마가 같은 지구 팀 감독으로 쌓인 노하우를 발휘하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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