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LA 에인절스 - 현실과 미래에 치인 상황

조회수 2017. 2. 8. 13: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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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시즌 : 74승88패

전체적으로 우울한 한해였다. 두 번째 MVP를, 그것도 5할 승률에 못 미치는 팀에서 받았을 정도로 탁월한 마이크 트라웃이 거의 유일한 낙이었다. 선발진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수술은 안했지만 팔꿈치 인대를 다친 에이스 가렛 리차즈를 비롯해서 앤드류 해니, 닉 트로피아노등은 수술대에 올랐다.

너클볼 투수를 제외하고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로 전락한 과거 에이스 제레드 위버는 5점대 평균 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CJ 윌슨은 어깨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기에 합류한 릭키 놀라스코가 역할을 해냈지만 선발진은 이미 무너진 상황이었다. 평균 자책점에서 20위에 그쳤다. 불펜도 나을게 없었다. 기존의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과 셋업맨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고 그나마 캠 베드로시안과 호세 알바레즈가 자리를 지켜냈다. 불펜 역시 평균 자책점은 18위지만 탈삼진율이 전체 꼴찌였다.

팀득점은 4.43으로 리그 평균보다 약간 밑돌았다. 팀타율은 9위였지만 팀홈런이 156개로 25위, OPS도 22위에 그쳤고 한때 리그 1위를 달리던 도루도 17위에 그쳤다.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트라웃과 알버트 푸홀스 뿐이었고 도루도 30개를 기록한 트라웃 이외 안드렐톤 시몬스의 10개 최다였다. 2015년 이어 좌익수 고민은 이어졌다. 크레익 젠트리와 다니엘 나바 그리고 최지만까지 어느 누구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나마 수비 수치에서는 4위에 올랐다. 붕괴된 마운드와 예전같지 않은 스피드와 파워로 어쩌면 당연한 성적을 거두었을 수 있다. 지난해의 이런 모습은 적지 않은 연봉팀으로 받아 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마치 현실과 미래 사이에 끼어있는 듯한 느낌마저 주었다.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블레이크 파커, 제시 차베스, 저스틴 밀러, 커비 예이츠, 마틴 말도나도, 루이스 발부에나, 로건 포사이트, 벤 리비어, 대니 에스피노사, 카메론 메이빈, 더스틴 액클리

- 평가

대형 계약은 없었다. 하지만 상당히 바쁘게 움직였다. 선발이 가능한 차베스를 데려오고 현재 주전 포수로 꼽히는 말도나도도 영입했다. 한방과 수비가 좋은 에스피노사를 데려와 2루를 맡긴다. 지아보텔라와 클리프 페닝톤 당시보다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평가이다. 또한 부족한 장타력도 보강됐다. 한방을 갖춘 발부에나는 주전 1루수를 노리고 있다. 메이빈은 2년간 고민거리였던 좌익수 자리를 맡을 것이며 발 빠른 리비어가 제4의 외야수 역할을 할 것이다. 파커와 밀러가 불펜에 베테랑의 경험을 보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아직 선발과 불펜에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매트 위터스, 코코 크리습, 앙헬 파간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가렛 리차즈(29세) - 190/95 6경기 1승3패 2.34 34.2이닝 34K/15BB 1.33WHIP

워낙 좋은 구위로 데뷔 당시부터 미래의 에이스감으로 불리웠고 실제로 그런 존재로 성장했다. 하지만 과거 무릎 부상에 이어 팔꿈치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작년 5월 시즌을 접었다. 오랜 고민 끝에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며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온다. 아직 커맨드가 아쉽다. 최고 구속이 99마일에 달하고 투심과 커터를 모두 장착하여 구위로 타자를 압도한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잘 던지며 커브도 구사한다. 양키스의 타나까처럼 부상을 안고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이다. 그리고 구위도 지켜봐야 한다. 이를 극복하면 당연히 에이스의 공이다.

2선발: 리키 놀라스코(34세) - 188/106 32경기 8승14패 4.42 197.2이닝 144K/44BB 1.24WHIP

리키 놀라스코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은 후 첫 2년간 부상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그는 작년에 롤러코스터 시즌을 겪으며 그나마 에인절스 합류 후 역할을 해냈다. 9월과 10월을 1.85로 마감하며 희망을 살렸다. 빠른 볼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가 아니라 투심, 슬라이더, 스플리터에 의존도가 강하고 커브도 구사한다. 지난해 경우는 슬라이더의 컨디션에 따라 그 날 경기 결과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이지만 일반적으로 90마일 초반대에 형성된다.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이 2.12일 정도로 안정적이지만 실투에 대한 대가가 크다. 10승 전후에 4점대 초반을 바라본다.

3선발: 매트 슈메이커(31세) - 188/102 27경기 9승13패 3.88 160이닝 143K/30BB 1.23WHIP

작년 9월 국내에서 중계된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머리에 타구를 강타당한 그는 두개골 골절로 수술까지 거치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다행히 그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한다. 드래프트조차 되지 않았던 그는 2014년 16승을 거두며 신인왕 투표 2위까지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2년 연속 슬로우 스타터로 시즌 전체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슈메이커하면 떠오르는 것은 뛰어난 컨트롤과 스플리터이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던지지만 40%를 스플리터에 의존할 정도이다. 탈삼진과 그라운드볼 유도시 절반 이상을 스플리터로 이끌어냈다. 재작년 스플리터의 흔들리는 컨트롤 때문에 장타 허용도 늘어났지만 다시 자리를 찾아갔다. 최고 구속은 94마일 정도로 역시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그 역시 두자리 승이 가능한 투수이다.

4선발: 타일러 스캑스(26세) - 193/97 10경기 3승4패 4.17 49.2이닝 50K/23BB 1.49WHIP

11살 시절 에인절스 우승을 보고 팬으로 성장했다. 마침내 2014년 데뷔했지만 타미존 수술로 긴 공백기를 거치고 작년 다시 컴백해 10경기를 투구하며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스카우트들이 아주 싫어하는 투구폼을 갖추었지만 조금씩 수정을 하고 있다. 빠른 볼과 커브를 주무기로 하며 간간이 투심과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96마일의 최고 구속과 150km에 육박하는 평균 구속은 수술 전보다 빨라졌다. 그는 나이로 보나 재능으로 보나 향후 로테이션의 한 부분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이다. 올해 두자리 승을 기대한다.

5선발: 제시 차베스(34세) - 185/81 62경기 2승2패 4.43 67이닝 63K/18BB 1.33WHIP

작년은 계속 불펜 투수로 나왔지만 오클랜드 시절은 주로 스윙맨으로 활약을 했다. 빠른 볼, 커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활용하며 커브, 투심, 슬라이더에 대한 의존도는 높지 않다. 컨트롤은 무난한 편으로 최고 구속은 96마일에 이른다. 사실 그의 커리어를 통해 보면 선발 성적이 불펜보다 나았다. 평균 자책점 상으론 4.14와 4.89로 꽤 벌어지는 것이다. 일단 구단은 그를 선발 후보군으로 기회를 줄 전망이다.

- 평가

아직 안정적으로 보기에는 불안 요소가 많고 지켜볼 선수들이 여럿이 있다. 무엇보다 에이스 리차즈의 재활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검증해야 한다. 슈메이커도 머리 부상의 휴유증이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스캑스도 남들보다 길었던 재활 기간을 메이크업 해야 한다. 차베스도 전담 선발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베테랑 답지 않게 기복이 심한 놀라스코도 완전한 신뢰를 주기 어렵다. 이러다보니 제레드 위버 재계약설도 흘러 나온다. 그 밖에도 팀 내 여러 후보들이 거론된다. 알렉스 메이어를 필두로 네이트 스미스, 존 램, JC 라미레즈, 데이빗 라이트등이 그들이다. 작년 타미존 수술을 받은 앤드류 헤니나 닉 트로피아노가 올해 컴백이 불투명하다. 이제 위버와 윌슨의 시대가 끝이 났기 때문에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필요하다.

● 불펜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34세) - 183/88 26경기 3승2패9세이브 6.45 22.1이닝 14K/12BB 1.93WHIP

작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7월 무릎 수술을 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빠른 볼의 위력이 사라진지는 꽤 됐다. 하지만 주무기 슬라이더는 여전하다. 물론 지난해는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으며 더 고전했다. 싱커와 슬라이더 여기에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싱커 최고 구속이 91마일에 그친다. 하지만 마치 예전 트레버 호프맨이 부족한 스피드를 체인지업으로 극복했듯 슬라이더를 회복하고 대학 시절부터의 마무리 경험과 메이저 통산 324세이브의 관록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고향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맹훈련 중이라는데 계약 마지막 해로 성장하는 캠 베드로시안과 베테랑 앤드류 베일리와의 경쟁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이다.

불펜 투수들:

캠 베드로시안, 앤드로 베일리, 호세 라미레즈, 데올리스 게라, JC 라미레즈, 마이크 모린, 데이빗 라이트, 커비 예이츠

- 평가

베테랑 스트리트와 베일리 그리고 떠오르는 신성 베드로시안이 마무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것이다.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스트리트도 무시할 수 없지만 베드로시안의 등극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알바레즈를 받쳐줄 좌완이 필요하다. 평균 구속 96마일을 넘나드는 라미레즈와 마무리 후보 베드로시안을 제외하고 빠른 볼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며 탈삼진 능력을 갖춘 불펜 투수는 확실히 필요하다. 체인지업이 좋은 게라와 모린은 좀 더 안정적인 투구가 필요하다. 라이트 같은 선수는 롱맨 후보이고 이 역할은 예이츠도 가능하다. 좌완 보강 및 빠른 볼 투수 영입이 필요해 보인다.

● 선발 라인업

1번: 유넬 에스코바(34세) 3B – 188/97 132경기 .304 5홈런 39타점 0도루 40BB/67K .745OPS

2015년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신인 트레이 터너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고 한방있는 에스피노사에게 자리를 내주며 트레이드됐다. 체격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지지만 정확도는 인정받을 만 하다. 발도 빠른 선수가 아니지만 전형적으로 높은 타율덕에 출루율에 좋다. 이 점으로 선두 타자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처음 3루를 맡았을 때보다 나아졌지만 아직 수비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올시즌 옵션이 7백만달러로 가성비로 봐서 팀은 바로 옵션을 발동했다. 좌우 투수 가리지 않으며 밀어치는 능력이 좋다. 2할 후반대 타율과 7,8개 정도의 홈런 .340이상의 출루율을 기대한다.

2번: 콜 칼훈(29세) RF – 178/90 157경기 .271 18홈런 75타점 2도루 67BB/118K .786OPS

근성의 화신인 칼훈인 ‘15시즌 성적에서 홈런만 제외하면 사실 다 좋아졌다. 볼넷율을 처음으로 10%에 이르렀고 삼진율은 무려 6.3%나 떨어뜨렸다. 타율도 .270대로 다시 올라갔고 출루율도 최고 성적이었다. 복부 부상으로 수비 범위가 줄었지마나 시즌 후 수술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어깨는 9 어시스트로 여전히 강하다. 640만달러로 연봉 조정을 피하며 올해도 2할6,7푼대 타율에 20개 전후의 홈런을 기대한다. 풀히터 스타일로 좌타자 공략도 잘한다.

3번: 마이크 트라웃(26세) CF – 188/106 159경기 .315 29홈런 100타점 30도루 116BB/137K .991OPS

현역 최고의 선수이다. 만 26세가 되기 전에 2번의 MVP를 받은 6번째 선수이다. 선배 5명은? 자니 벤치, 지미 팍스, 미키 맨틀, 스탠 뮤지얼, 할 뉴하우저등 모두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들이다. 통산 WAR이 48.6으로 이미 명전에 헌액된 짐 라이스, 척 클라인같은 선수보다 높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는 홈런은 약간 적고 도루는 확연히 앞서는 12,3년전의 알버트 푸홀스이다. 지난해 출루율이 무려 .441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떨어지던 도루 수치도 다시 끌어 올렸다. 3할과 35홈런 100타점 20도루와 준수한 수비는 그에게 너무 당연한 기대치이다. 약점이었던 높은 코스 빠른 공을 이제는 참는다.

마이크 트라웃

4번: 알버트 푸홀스(37세) DH – 190/108 152경기 .268 31홈런 119타점 4도루 49BB/75K .780OPS

4년 연속 OPS가 7할대에 머물렀다. 큰 원인은 떨어진 타율과 출루율에 기인한다. 그리고 12월 초 최근 수년간 그를 괴롭히는 발바닥 수술을 다시 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뛰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는 더 이상 엘리트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도 높은 빠른 공 실투는 여지없이 담장을 넘길 수 있다. 볼넷을 예전같이 많이 얻지 못하지만 삼진도 많이 당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이에 따른 리액션이 느려져 예전보다 빠른 타이밍에 배트가 나온다. 그러다보니 상대 투수들은 지속적으로 낮은 코스를 공략하고 이는 타율 하락에 직결되어 있다. 2021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그를 다뤄야 한다. 아직 25개에서 30개 홈런이 가능한 선수고 존재감은 트라웃을 보호한다.

알버트 푸홀스

5번: CJ 크론(27세) 1B – 193/106 116경기 .278 16홈런 69타점 2도루 24BB/75K .792OPS

푸홀스에게 수비는 이제 부담이다. 이 말은 크론에게 확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란 얘기인데 지난 2년간 부진 그리고 지난해는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출장수가 아쉽다. 거기에 루이스 발부에라가 영입되서 플래툰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워를 바탕으로 한 방망이 잠재력은 충분하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헛스윙이 많지만 구종에 따른 편차가 적은 선수이다. 아쉬운 점은 타석에서 여전히 참을성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부분은 마이너 시절부터 꾸준히 지적을 받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단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뛰면 충분히 20개 이상 홈런이 가능한 선수이다. 지난해 이상할 정도로 좌투수에 고전했는데 이 점을 다시 되돌려야 한다.

6번: 대니 에스피노사(30세) 2B – 183/95 157경기 .209 24홈런 72타점 9도루 54BB/174K .684OPS

수년 전부터 돌던 트레이드 소문이 이제야 현실화 되었다. 그의 야구 특징은 꾸준하다. 저타율, 미들 인필더로서는 많은 홈런, 탄탄한 수비로 정리된다. 본인 최다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지만 아무리 그라도 타율은 너무 낮았다. 아쉬운 부분이 늘 우투수 대비 공략을 잘해오던 좌투수 상대 타율이 .202로 떨어진 점이었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을 어떻게 해오느냐도 관심거리며 안드렐톤 시몬스와의 키스톤 컴비도 볼거리일 것이다. 늘 그렇듯 2할 초반대 타율과 20개에 근접한 홈런이 가능한 선수이다. 수비는 이미 인정을 받고 팀에서 부족한 장타력 보강에 의도가 보인다.

7번: 카메론 메이빈(30세) LF – 190/97 94경기 .315 4홈런 43타점 15도루 36BB/69K .801OPS

마이너 시절부터 유망주로 꼽혔던 메이빈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다 재작년부터 조금씩 가능성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 지난해 분위기가 좋았지만 아쉽게도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긴팔로 헛스윙이 많았는데 폭을 줄이며 타율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빠른 발을 갖추며 도루 능력도 있지만 수비는 기복이 있는 편이다. 집중력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의 페이스를 풀타임으로 이어갈지 관심을 가지고 볼 선수이며 팀에서는 상황에 따라 1번 타자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

8번: 안드렐톤 시몬스(28세) SS – 188/88 124경기 .281 4홈런 44타점 10도루 28BB/38K .690OPS

손부상으로 꽤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유격수로서 그의 수비는 최정상이다. ‘13시즌 17개 홈런 이후 수치가 뚝 떨어졌지만 과거 애틀란타의 케빈 사이처 타격 코치의 조언으로 스윙폭을 줄이며 정확도가 좋아졌다. 라인 드라이브 확률도 높아졌고 밀어치는 타구도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타석에서 치고 나가겠다는 생각이 너무 크다. 수비만으로도 훌륭하지만 2할7푼대 타율과 홈런 수치만 조금 더 끌어 올리면 더욱 각광 받을 선수이다.

9번: 마틴 말도나도(31세) C – 185/104 76경기 .202 8홈런 21타점 1도루 35BB/56K .683OPS

작년에 어느 정도 활약을 했던 제프 반디를 보내고 말도나도가 왔다. 포수에 대해 엄격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만족을 하지 못한 것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은근히 한방이 있는 말도나도의 포수 수비 능력은 인정을 받고 있다. 매년 플레이밍도 평균 이상이었고 투수도 잘 이끄는 편이다. 도루 저지율도 준수하다. 타석에서 공도 많이 본다. 하지만 한계가 뚜렷한 선수라 매트 위터스를 영입하라는 속삭임이 계속되고 있다.

- 평가

에스피노사, 메이빈, 말도나도의 영입으로 지난해 타선에서 아쉬웠던 장타력이 보강되고 또 준수했던 수비도 더 보강된 느낌이다. 또한 스피드도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약간의 업그레이드가 된 모습이다. 이 점은 소시아 감독도 인정하고 있다. 메이빈의 작년 부상 전 좋았던 분위기와 시몬스가 조금 더 타석에서 힘을 내준다면 하위 타선에서도 바랄 나위가 없다. 2루수와 좌익수가 고민이었는데 메이빈과 에스피노사의 영입으로 고민을 풀었다. 상위 타선에서는 역시 푸홀스가 최소한 지난해 모습을 유지해야 하고 크론이 더 성숙해져야 한다. 사실 공격적인 측면에서 타선은 나쁘지 않다. 타율에 기복이 있는 선수가 여럿 보이지만 부족하던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면서 경쟁력있는 타선으로 보인다.

* 벤치

카를로스 페레즈, 루이스 발부에나, 제프리 마르테, 클리프 페닝톤, 칼렙 코왈트, 벤 리비어, 그레고리오 페팃

- 평가

주전에서 밀렸지만 지난 1년반의 경험이 백업 포수 페레즈에겐 도움이 될 것이다. 한방 있는 마르테는 내외야 백업과 대타로 활용될 것이며 내야 대수비는 페닝톤이 적격이다. 발부에나는 크론과 함께 거의 주전이라 볼 수 있다. 리비어는 빠른 스피드로 제4의 외야수와 단타가 필요할 때 그리고 대주자로 가치가 높다. 코왈트와 페팃은 로스터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구성은 나쁘지 않지만 숫적인 보강이 필요해 코코 크리습이나 앙헬 파간 영입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네이트 스미스, 알렉스 메이어, 빈센트 캄포스, 브룩스 파운더스, 매니 바뉴엘로스, 키난 미들턴, 아벨 델 로스 산토스, 호세 발데즈

- 평가

올해 당장 모습을 볼 신인들은 투수에게만 집중이 되어 있다. 이들 중 관심을 받을 선수는 스미스와 메이어이다. 좌완 스미스는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가진 구종을 다양히 활용하고 메이크업 능력이 탁월하다. 정반대 우완 강속구 투수 메이어는 205cm의 큰 신장과 90마일 후반대의 강력한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체인지업과 컨트롤이 문제이다. 이 둘은 이번 봄 선발 합류에 도전장을 던질 것이다. 캄포스는 95마일의 공과 준수한 커맨드를 갖추었지만 부상이 잦다. 체형이 랜스 린을 연상시키는 파운더스는 타미존 수술 후 한층 좋아진 구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양키스 유망주였던 바뉴엘로스는 타미존 수술 후 구위 회복이 우선인 다크호스이다. 90마일 후반대의 빠른 볼을 장착한 미들톤은 컨트롤만 더 다듬으면 파워 암이 필요한 불펜이 힘이 될 수 있다. 2년전 텍사스에서 잠깐 선을 보인 델 로스 산토스도 빠른 볼과 좋은 커브로 불펜용으로 이번 봄에 관심을 받을 것이다. 디트로이트 시절 90마일 후반대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관심을 모았던 발데스 역시 컨트롤이 적이다. 야수쪽이 텅 빈 것이 너무 아쉽고 파워암을 갖춘 불펜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 시즌 총평

충분히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이다. 단, 선발진과 불펜진의 보강 혹은 성장이 필요하다. 현재론 투타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 타선쪽은 오히려 지난해 대비 장타력이나 수비가 한층 강화된 모습인데 선발진은 불안감이 감돈다. 불펜도 마무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비를 해야 한다. 소시아 감독이 예전에 비해 초조한 모습을 자주 보여 구단주의 신뢰를 아직 받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구내 팀들이 오클랜드를 제외하면 모두 한칼 할 수 있는 팀들이라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이 될 전망이지만 아직 남은 시간동안 투수진을 보강하면 흥미로운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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