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의 하프타임] 콘테의 첼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조회수 2017. 6. 1. 17: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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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큰 두 사람 '콩테와 캉테' – 다시금 블루스를 날아오르게 할 것인가?

요즘 프리미어리그는 온통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펩시티라 불리우는 전승을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무리뉴 감독의 이야기가 이슈입니다. 그 외에 전통적인 강호인 리버풀과 아스널 나아가 첼시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흘러나오곤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주 일요일 밤 10시15분(한국시간) 무패를 달리고 있는 1,2위 팀이자 득점 1,2위인 아구에로와 손흥민선수를 보유한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의 경기에 모든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경기만큼은 아니더라도 관심이 가는 경기가 있습니다. 바로 첼시의 헐시티 원정경기입니다. 지난 3경기(컵경기 포함)에서 보여준 첼시의 경기력과 팀 분위기는 이번 경기를 통하여 더욱 악화될 수도 아니면 다시금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첼시의 아쉬운 수비진, 그리고 콘테 감독

16일 밤 8시(영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리버풀의 경기에 현지팬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첼시는 새로운 감독체제로 시작된 이번 시즌에서 개막후에 3연승을 기록하면서 팬들에게 강한 첼시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를 높여 주었습니다 . 콘테감독에 대한 찬사와 기대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는 주춤하였습니다. 그래서 리버풀과의 경기가 중요하였습니다. 제대로 된 평가의 장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경기 전 그라운드 행사 모습

경기전 부터 프리뷰 기사가 영국신문들의 스포츠면을 장식하였고, 특히 전잉글랜드대표 였던 에밀 헤스키는 “첼시의 포백라인이 문제다. 테리가 빠졌고, 루이스가 영입되었지만 과연 리버풀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 문제”라는 언급을 하면서 수비라인이 관건이라는 언급을 하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리버풀에게 2-1로 패하였습니다. 평가가 엇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헤스키의 언급처럼 콘테 감독 역시 “프리킥과 드로인 상황에서 테리의 조율능력이 그리웠다. 우리는 집중력이 부족하였다.”며 수비에 대해 불만족하는 듯한 언급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팬들은 ‘아쉽지만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였습니다.


4일 뒤에 레스터시티와의 컵 경기에서는 짜릿한 역전 승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포백의 수비불안으로 2골을 실점하였습니다. 이 후 집중력으로 연장까지 가서 승리하였으나 리버풀경기에 이어서 여전히 수비호흡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였습니다. 팬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듯 보였습니다. 역전승리를 해서인지 콘테 감독도 팬들도 다음 경기를 기약하며 지나갔습니다. 

결국 24일 오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우려했던 수비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빠른 아스널 공격 라인을 통해 여실히 수비라인의 모습을 불안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케이힐의 패스 실수만이 아닌 수비 전체가 허둥대는 모습이었습니다. 자리도 겹치고 뒷공간도 쉽게 내주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캉테가 중심이 된 허리라인도 붕괴되었습니다. 결국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였고, 팬들은 다시금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콘테 감독 역시 경기 후에 “우리팀은 페이퍼 위에서만 강팀이지 경기장 안에서는 강팀이 아니다. 수비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팀 모두의 문제다.”라며 강한 불만과 분노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가 말한 듯이 수비수들만의 문제는 아닌 팀 전체의 문제이자 책임일 수 있습니다.


콘테 감독에 대한 불신

SNS를 통해 전반전이 끝나자 마자 콘테 감독의 퇴진과 히딩크 감독의 복귀를 원한다는 내용이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팬들은 10년 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충격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 하였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시작한 시즌, 콘테 감독의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그 위기를 반전시켜야 합니다. 그렇기에 그와 첼시에게는 이번 경기가 중요합니다.


첼시의 희망 '캉테'

이번 시즌 첼시의 가장 핫한 이름은 캉테입니다. 지난 시즌 최약체로 평가되는 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루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중심인물 중의 하나였던 무명의 선수 캉테… 그가 런던으로 입성하면서 첼시는 다시금 강팀의 면모를 갖추는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리버풀 전에 앞서서 네덜란드의 레전드인 루트굴리트는 ESPN FC와의 인터뷰에서 “아자르가 지금 플레이를 잘하는 이유는 그가 수비책임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의 뒤에는 캉테가 있기 때문이다. 캉테가 그에게 자유를 준다.”며 그의 존재감이나 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20일에 열린 레스터와의 EFL컵 경기에 앞서 만난 양팀 팬들도 캉테를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레스터 팬인 제이미씨는 “캉테는 훌륭한 선수다. 지난 시즌 최고였다.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하지만 서운하다.”고 하였고, 첼시팬인 휴이씨는 “캉테는 좋은 선수다. 그는 최고의 미드필더다.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되었다.” 며 캉테가 훌륭한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다만 레스터 팬들은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쉽고 서운한 듯 합니다. 

하지만 아스널 전이 끝난 후에는 영국언론에 이런 평가가 실렸습니다. 메트로는 “캉테는 지난 시즌 EPL에서 아주 뛰어난 선수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아스널과의 전반전에 그 프랑스인의 에너지는 그에게서 완전히 소진되었다.”며 캉테가 미드필더 라인에서 제대로 된 압박을 하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데일리메일은 “아스널이 세번째 골을 넣을 때 그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외질을 쫓을 때에는 레프리한테도 추월을 당하였다.”며 부끄러운 평가를 하였습니다.

팬들은 한 경기를 통해 보여준 문제만으로 캉테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거나 그의 실력을 의심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래도 그는 첼시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팬들이나 언론들도 그의 플레이에 대한 실망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강팀은 아니더라도 이번 헐시티 원정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출처: 캉테 트위터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인수한 2003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의 단골 출전팀이었습니다. 그런 첼시가 이전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콘테와 캉테, 이들의 이름은 첼시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이자 기대였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듯한 시작을 보였습니다. 캉테는 현재 첼시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큰 기대였기에 현재는 그 기대가 불안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콘테는 기대가 원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책임은 아닙니다. 아직 시즌도 시작에 불과합니다. 벌써 그들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첼시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중인 선수들

그렇기에 이번 원정이 첼시와 그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경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캉테는 다시금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콘테 감독은 이번에도 실망시킨다면 팬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과연 블루스가 다시금 강팀의 면모를 보일지 그리고 그들이 다시금 팬들의 기대와 환호를 받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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