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FA 다운계약서' KBO리그는 병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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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최근 매우 흥미로운 문서 하나를 읽었다.
최근 몇 해간 KBO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의 공식 발표액과 함께 실제 액수를 비교한 표였다.
선수들은 공식 발표액수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며 구단에 더 큰 계약을 요구했고 다시 외부의 평가와 시선이 두려워 금액을 낮춰 발표하는 악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FA 공식발표 계약금액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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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
고위공직자 인사 청문회 때마다 등장했던 ‘다운계약서’는 이제 KBO에서 일상이 됐다. 상당수 구단과 선수는 ‘국민스포츠’라 불리는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거짓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그 진실되지 못한 계약은 부메랑이 되어 구단과 선수 모두를 향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다운계약서가 불법인 이유는 탈세와 시장 질서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FA선수가 실제 발표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어도 정확한 액수를 세무서에 신고하면 탈세는 아니다. 단 FA시장의 질서와 KBO리그 전체의 진실성은 크게 훼손되고 있다.
KBO의 FA 다운계약서는 2012~2013년 스토브리그 때부터 급격히 확산됐다. 선수들은 공식 발표액수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며 구단에 더 큰 계약을 요구했고 다시 외부의 평가와 시선이 두려워 금액을 낮춰 발표하는 악습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말 정근우는 한화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했다. 곧장 전 소속팀 SK는 ‘정근우에게 총액 70억원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발표했다. 2014시즌 종료 후 롯데는 ‘FA 장원준에게 4년 최다 88억원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장원준의 선택은 4년 총액 84억원의 두산이었다. 장원준에게는 여전히 6년 계약설이 따라 다닌다. 얼마 전 최형우와 4년 100억원을 발표한 KIA는 플러스알파에 대해 액수만 공개하지 않을 뿐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도 않는다. SK는 김광현과 계약 후 최고액이 아닌 최소액을 발표하는 꼼수를 썼다.
이제 FA 공식발표 계약금액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불신의 벽이다. 축소발표, 이면계약은 프로농구 김승현 사태처럼 훗날 진흙탕 싸움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팬들의 불신이다. FA 몸값 이상 폭등 등 여러 부작용도 따른다. 커미셔너인 KBO 구본능 총재는 자신의 임기기간에 꼼수와 편법이 극에 달한 FA 다운계약서 척결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시점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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