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생리학자가 본 야간경기 뒤 훈련, 경기 전 특타

이형석 2016. 4.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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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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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0개팀 중 가장 늦게 조명탑이 꺼진다. 야간 경기가 끝난 뒤에도 타격과 수비 훈련이 자주 열린다.

한화는 가뜩이나 훈련량이 많은 팀이다. 김성근 감독은 특별 훈련을 하는 이유에 대해 "정신력이나 근성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과연 효과가 있을가.

이대택 국민대 체육학과(스포츠건강재활 전공) 교수는 "과학적으로 훈련량 증가에 따른 효과는 완벽하게 증명되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답변했다.

그는 "휴식도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선수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여유가 반드시 필요하다. 잘 쉬어야 훈련 효과나 경기력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타와 같은 보충 훈련이 자발적으로 이뤄지느냐, 아니면 지시에 의해 이뤄지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적절한 수준의 개별 훈련은 필요할 때가 있다. 2~3일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야간에 훈련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집단적으로 이뤄지는 보충 훈련은 좋은 방법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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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장기 레이스다. 선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훈련량 증가는 선수의 체력 소모로 이어진다. 이 교수는 "우리보다 야구 역사가 훨씬 깊은 메이저리그도 팀 훈련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 전후 특별히 실시되는 훈련은 팀 분위기에 효과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선수들은 흥이 나면 피곤함도 잊고 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이 나쁘다면 거꾸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현재 2승 11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일괄적으로 훈련량을 늘리기보단 동기를 부여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모든 스포츠에는 감정이 작용한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모티베이션을 주는 게 필요하다. 모든 선수들에게 비슷한 훈련량, 스케쥴을 적용하는 건 결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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