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오승환, KBO 시즌 50% 출장정지 징계

입력 2016. 1. 8. 12:34 수정 2016. 1. 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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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해외 불법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임창용(40)과 오승환(34)에 대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가 발표됐다.

KBO는 8일 서울 도곡동 KBO 회의실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임창용에 대한 징계에 관해 논의했다. 위원회 결과 징계는 출장 정지 처분으로 끝났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임창용, 오승환에 대해 심의한 결과 KBO규약 제 151조 3항에 의거해 두 선수에게 KBO리그 복귀 후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처분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행 144경기 체제에서는 72경기 동안 1군 및 퓨처스리그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삼성 역시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양 총장은 "KBO규약 부칙 제 1조에 의거해 선수단 관리를 소홀히 했던 삼성 라이온즈에 1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불법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루 앞선 지난달 30일 서울 중앙지검은 마카오에서 불법 도박을 한 임창용과 오승환에게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 처분한 내린 바 있다.

음주운전을 비롯한 다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들과 비교했을 때 벌금 700만원이라는 법적 처벌 정도가 훨씬 더 무거웠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승부조작에 비하자면 죄가 가벼운 편이었다. 여론의 반응도 무시할 수 없었겠지만 2008년 도박 사건 때 징계가 5경기 출장정지였던 점과 비교해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기는 힘들었다.

이에 따라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임창용은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냈던 사과문에서도 은퇴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그라운드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측면이다. 물론 새 팀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는 있다.

이제 다음 관심사는 임창용의 다음 행선지다. 윤성환, 안지만과 함께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임창용은 시즌이 끝난 뒤 팀의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한편 지난 1995년 KBO리그에 데뷔한 임창용은 해태와 삼성을 거치며 통산 638경기에서 114승 72패 23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무대도 밟았다. 지난해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5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nick@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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