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프로야구 입장권, 판매 대행 직원이 빼돌렸다

한세현 기자 2014. 11.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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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는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런데 입장권을 판매 대행업체 직원이 미리 빼돌린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열기.

그 열기만큼이나 입장권을 구하려는 팬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곽동원/경남 마산시 : 인터넷 예매로 처음 시도했었는데 계속 안됐어요, 사람들이 워낙 많이 접속해서요. 친구가 4시간 동안 클릭해서 겨우 예매했어요.]

이렇게 예매가 어려운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입장권 판매대행업체 직원이 입장권을 미리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가 단독입수한 올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경기 예매 내역서입니다.

이 회사 직원이 닷새에 나눠 입장권을 미리 구매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직원이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빼돌린 입장권은 4천 200여 장, 액수로는 9천 500만 원이 넘습니다.

선점한 자리는 전산상 검은색으로 표시돼있어, 일반 인터넷 예매자들은 아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직원이 포스트 시즌 경기는 물론, 정규시즌에서도 입장권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해당 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서버와 하드디스크,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직원이 빼돌린 입장권을 웃돈을 받고 암표상들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서버분석작업을 마치는 대로, 입장권 판매대행 업체 직원과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 등을 소환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이준영)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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