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호신' 리베라, 한국시리즈 7차전 시구 내정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대구구장에서 4일 시작되는 삼성과 넥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두 사령탑은 6차전에서 우승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예고했다. 많은 야구팬들의 바람은 다를 수 있다. 잠실구장에서 12일 열리는 7차전에 깜짝 이벤트가 마련됐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5·파나마)가 경기 시구자로 내정됐다.
리베라는 음향 전문기업 하만코리아의 초청으로 11일 한국을 찾는다. 주 목적은 자사브랜드 JBL의 글로벌 홍보. 하지만 그는 한국 야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12일 열리는 대규모 팬 미팅 행사를 비롯해 비공개 팬 미팅, 휘문고교 강연, 원포인트 레슨 등에 참여한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흐르면 마운드에도 오른다.
하만코리아 측은 "우승의 향방이 6차전까지 가려지지 않을 경우 리베라가 국내 야구팬 앞에서 투구를 펼칠 것"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최근 관련 조율을 매듭졌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의 경기 시구는 홈 구단이 주관하는 정규리그, 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달리 KBO가 선정해 진행한다. 별도의 기준이나 자격요건은 없다.
리베라는 올스타에만 열한 차례 뽑힌 미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주 무기 커터를 앞세워 양키스를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96년·1998년·1999년·2000년·2009년)으로 이끌었다. 열아홉 시즌 통산 성적은 1115경기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 지난해 선수 은퇴까지 통산 최다 세이브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겨 미국프로야구의 전설로 칭송받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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