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넥센, 화해하며 빈볼 시비 일단락

2014. 4. 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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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찬, 넥센 라커룸 찾아 화해..양팀 감독 "빈볼 상황 아냐"

KIA 김주찬, 넥센 라커룸 찾아 화해…양팀 감독 "빈볼 상황 아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4 프로야구 첫 번째 벤치 클리어링을 불렀던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빈볼 시비는 양쪽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며 일단락됐다.

KIA 김주찬(33)은 9일 목동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넥센 라커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넥센 투수 최고참 송신영(37) 등을 만난 김주찬은 "내가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말했고, 넥센 투수들도 "서로 오해하지 말자"고 화답했다.

양쪽 사령탑도 서로 이해했다.

선동열(51) KIA 감독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일부러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주찬이 지난해 투수의 공에 맞아 부상(왼 손목 골절)을 당한 기억 때문에 예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46) 넥센 감독도 "5회 김주찬의 도루는 충분히 이해할만한 작전"이라며 "감독마다 '불문율'에 대한 생각이 다르지만, 어제(8일)는 문제 삼을 장면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8일 KIA가 13-8로 앞선 9회초 김주찬은 손승락이 던진 공에 왼 팔꿈치를 맞았다.

김주찬은 마운드 쪽으로 걸어가며 불만을 표했고, 손승락은 손을 내저으며 "일부러 몸에 맞은 공을 던진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양팀 선수들이 마운드 근처로 달려나오며 올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때 KIA와 넥센 고참 선수들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심판과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몸에 맞는 공이 나온 상황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KIA가 12-4로 크게 앞선 5회초 김주찬이 도루를 시도해 성공한 장면이 '빈볼'을 부른 것 아닌가"라고 의심을 품은 이도 있다.

양팀은 이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선 감독은 "우리가 5이닝을 더 수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불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는가. 다른 팀이 그 상황에서 도루를 해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김주찬의 도루는 내가 지시했다"고 김주찬을 보호하기도 했다.

염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염 감독은 "점수 차보다는 남은 이닝과 분위기에 따라 '불문율'을 따른다"며 "우리가 그런 상황이었어도 도루를 지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에선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KIA와 넥센은 앙금을 남기지 않고 이날 정식으로 화해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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